이 글의 출처는?

우리의 상인과 제조업자는 높은 임금의 나쁜 영향에 대해 크게 불평하면서도, 높은 이윤의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자신의 이윤이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타인들의 이득이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서만 불평하고 있다.

왠지 굉장히 좌파적인 냄새가 풍겨나는 이 글은 어느 책에 등장하는 글일까? 흥미롭게도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나오는 글이다. 아담 스미스는 정치경제학자이자 또한 윤리철학자였다. 그러하기에 그는 매뉴팩처 자본주의 시대에 이제 막 자산가로 군림하고 있는 자본가들이나 제조업자들의 이기적인 행태가 못마땅하였음이 분명하다.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이러하지만 오늘날의 주류경제학자들의 눈엔 그러한 면은 보이지 않고 오직 ‘보이지 않는 손’만 보일 뿐이다.

위 글의 출처는 국부론 상권, 애덤 스미스 著, 김수행 譯, 두산동아, 1992, p104

5 thoughts on “이 글의 출처는?

  1. 풀베개

    우음….알면알수록, 왜곡된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이 참…….처연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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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읽으면 읽을수록 느끼는 것이 결국 그가 강조한 것은 자유도 있지만 공정함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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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쟁가

    스미스 윤리철학의 정수 부터 빡세게 읽혀야…도 띄엄띄엄 읽는 분들한테 너무 무리한 주문이려나요.orz
    foog님 블로그가 나날이 쌈빡해지는군요.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글도 많이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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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도 띄엄띄엄 읽는 분들” 이거 저한테 직격탄인데요~ OTL 책 띄엄띄엄 읽는 버릇을 올해부터는 좀 줄여야 겠습니다. 쟁가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글도 많이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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