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短評

영주 닐슨이라는 성공한 채권 트레이더가 쓴 월스트리트 성공기다. 누군가 자신이 쓴 책이라도 제목만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던데 이 책의 제목 <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도 작가의 의도와는 약간 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오히려 <동양여자로서 월街에서 홀로 서기> 정도의 제목은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너무 설명을 하는 투이긴 하지만) 한편 신용위기 이후 월街를 다룬 모든 책이 그럴 필요까지야 없었겠지만 이 책이 다루는 신용위기의 국면은 투자은행의 행태에 대한 반성이나 반추라기보다는, 자신이 다루던 prop trading부서가 해체되는 조직의 구조조정에 대한 계기를 마련한 정도로의 서술밖에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쉬운 면이 있다. 결국 조금은 철지난 “월스트리트 성공기”인지라, 성공기에 포커스를 맞춘 출판사의 의도였을 수도 있고 독자도 잿더미위에서의 성공기는 바라지 않았을 것이겠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 엄청난 사건이 미풍 정도로 간과되었던 것은 의외였다. 그러한 점이 리만브라더스의 임원이었던 로렌스 G 맥도날드의 <상식의 실패>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물론 <상식의 실패>는 성공기가 아니라 실패기이긴 하다.

1 thought on “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短評

  1. sarubh

    책의 의도자체가 아쉬워하시는 부분을 지향하지 않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책을 잘 못 고르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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