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지만 씁쓸한 뮤직비디오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금융위기 이후 실업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다. 이러한 실업의 특히 심각한 문제는 청년실업률이 여타 실업률보다 높다는 점, 그리고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점 등에 있다. 금융위기 태풍의 핵이었던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2012년 청년실업률은 약 16%로, 국가 전체 실업률의 두 배 수준이다. 학력 인플레이션도 심각해서 학위가 필요 없는 직종에까지 학위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예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중고등학교에서의 극성스러운 사교육이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한 경제학자는 개탄하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는 재밌는 뮤직비디오를 하나 소개한다. The TradeMark Experience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나, 홈페이지도 있는 것을 보면 직업적인 음악가를 지향하는 이로 보이는데, 여하튼 나이가 들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미국 청년들이 부모 집에 얹혀살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팍팍해지고 있는 현실을 재밌게 꼬집고 있다. 유투브 페이지의 댓글에는 자신도 같은 처지라는 댓글을 간간히 볼 수 있는 것이, 현재의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만 같다. 여하튼 뮤직비디오의 퀄리티도 “쓸데없이 고퀄”이고, 부모의 집도 좋아 보이는 것이, 비디오의 제작자는 아직은 삶의 여유가 있는 청년실업자 – 또는 뮤지션 – 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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