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채산성 없는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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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s Academy mosaic from Pompeii” by Unknown – http://www.departments.bucknell.edu/History/Carnegie/plato/academy.html.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대부분의 학생에게 대학은 여전히 중요한 것이다. 학위취득으로 생애소득을 증진시킬 수 있다. 순현재가치(net-present-value) 조건으로 보면 59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부채에 빠져드는 – 특히 학위를 마치지 못한 미국인의 47%와 영국인의 28% – 증가하는 학생들에게 그건 단순히 돈값을 못하는 것이 된다. [중략] 자동화는 블루칼라에게 그랬던 것처럼 화이트칼라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수십 년 내로 직업의 47%가 자동화될 위기에 처해질 것이다.[Creative destruction]

대량생산의 시대 이전까지 소수만이 전유하는 권리였던 고등교육이 중산층에게까지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은 어찌되었든 경제적 실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 정부의 고등교육 육성책은 “인적자원”의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인적자원은 고등교육을 통해 고도성장 기간 동안 높은 NPV를 향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의 구조적 경향 때문에 이런 높은 수익성은 옛말이 되고 있다. 교육은 가장 채산성 없는 비즈니스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를 대체할 비즈니스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 등으로 온라인 교육 등 저렴한 값에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일류대학 학위가 성공의 첩경 심지어는 그 출발점정도로 여기고 있다. 사회의 저성장에 따른 이런 눈높이의 하향화는 대안이 뚜렷치 않은 상태에서 역설적으로 경쟁을 더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이 단순히 교육 그 자체만의 해법이 아닌 경제 및 사회정책과 결합되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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