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저(低)배출이 친환경?

원자력 발전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81.0%(매우 도움 14.3%ㆍ도움 될 것 66.7%)가 긍정적으로 답해 국민 대부분이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민 82%, 원자력 `녹색성장’에 도움”]

원자력 발전이 전기를 생산함에 있어 화석연료 등 다른 연료를 통한 발전보다 적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은 설문조사를 할 필요도 없는 ‘사실(fact)’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이 1㎾당 991g이라면 원자력 발전은 10g으로 약 100분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원자로 건설의 수요가 급증하는 이른바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이제 한국도 원자로 수출시대!]

이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한 이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응답결과를 가지고 “국민 대부분이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아전인수다. 이산화탄소 발생이 낮은 것이 곧 친환경적인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4 thoughts on “이산화탄소 저(低)배출이 친환경?

  1. 박재석

    이산화탄소 저배출이 친환경은 아니지만, 현 기술로 원자력 발전만큼
    전기수요를 따라올 수 있는 발전기술이 있을까요?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친환경이 아닐까 하는데요…
    의류에서도 보면 쿨비즈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소재를 이용하여 일반소재보다 좀 더 시원하게 해준다는 것이죠.
    이 기술이 친환경과 직접적인 연결점은 없지만, 여름에 좀 더 시원한 옷을 착용하여 실내냉방온도를 1도만 올려도 돌아오는 이득에 충분히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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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원자력이 친환경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을 설문조사를 통해서 하고 싶었다면 설문을 아예 “원자력 발전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어야겠죠. 그러면 응답자들이 판단하여 자신의 생각대로 대답을 했을것이고요. 이산화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겠냐 물어보고 그에 대한 응답을 ‘응답자들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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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련

    조사가 너무 꼼수라 짜증스럽긴 합니다만, 실제로 이 나라에서 석탄발전 증가때문에 발전분야 온실가스만 일전의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핵 발전을 줄인다는 사회적 합의를 내기에는 좀 무리가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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