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블로그에서

어느 블로그에서

신용위기로 말미암아 마르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상한 것은 이 위기는 마르크스(이론)에 별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 위기는 전후 대부분의 어떠한 경기후퇴보다도 덜 마르크수주의적이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위기는 실물경제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경기후퇴는 수요부족과 결합된 실물 자본재의 과잉축적이 이윤율을 떨어뜨리고 그 다음에 자본을 파편화되어, 일자리가 줄어들고 슬럼프로 이어지는 것이다.
The credit crunch is making Marx fashionable again. Which I find odd. Strictly speaking, this crisis has made Marx less relevant, not more.
Our current crisis is a less Marxist one than almost any post-war recession.
To Marx, crises originated in the real economy. Recessions occur when an over-accumulation of real capital equipment combine with a lack of demand to cause a falling rate of profit and then capital-scrapping, job cuts and slump.

라는 주장에 대해 정말 수준 높은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댓글 수준으로는 최고의 블로그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그 중 촌철살인과도 같은 댓글 하나만 소개

이 위기를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낮은 이윤과 은행들 간의 경쟁에서 비롯된 서버프라임 대출이 아니었던가?
Is not one of the main triggers of the crisis, subprime lending, due to low profits and competetion from the banks?

4 thoughts on “어느 블로그에서

  1. astraea

    외국 블로그에 가야
    경제 관련 댓글이 수준 높게 많다는게…
    제 짧은 영어, 블로깅에 큰 비극이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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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뭐 꼭 영어로 된 경제블로그가 다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그 양이 많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게 보이는 측면도 있죠. 우리도 아고라에 가면 엄청난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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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eagle2

    이런 글도 있습니다.

    http://blog.jinbo.net/ethereal/?pid=463

    이미 아실런지 모르겠는데, 런던에서 마르크스 – 좌파 경제학을 공부하는 저 블로그 주인장님은 최근의 마르크스 열풍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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