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thoughts on “일독을 권합니다

  1. beagle2

    잘 읽었습니다. 예상대로 반동세력의 저항이 극심한가 보군요. 그렇다해도, 기사에 나온 지적처럼 답을 찾는 건 쉽지 않겠지만 반동세력을 빌미로 집권을 연장하는 건 그건 답이 될 수 업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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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정치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우리같은 국외자야 거부감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내전이나 다름없는 그 곳 상황(빈민지역은 정말 친차베스 성향의 자경단이 총으로 무장하고 있더군요)에 비추어보면 반드시 독재적인 조치라고 비난받아야 할 시도인지는 솔직히 잘 판단이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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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eagle2

      부촌은 무장 경비대가 지켜주고 빈민촌은 무장 자경단이 지키는군요. 그런데 말씀대로 그곳 정치상황을 이 이역만리의 방구석에서 제대로 아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런 준내전같은 극심한 계급갈등은 베네주엘라만이 아니라 중남미의 여러 국가들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던데 좌파든 우파든 개인의 장기집권이 문제 해결을 가져왔냐 하면 아닌 것 같거든요. 게다가, 저렇게 장기집권을 하다 대안없이 실각이라도 하게 되는 날엔 그가 즐겨말하는 ‘혁명’의 기반 자체가 붕괴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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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oog

      그렇게 선거를 통해 대안없이 무너진 케이스가 산디니스타라 할 수 있겠죠. 제 피가 아직 뜨거울 때였습니다만 솔직히 그때는 왜 선거에서의 패배를 순순히 수용하였는가 하는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콘트라를 통한 미국의 반혁명 공세가 엄청났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니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실질적 합리성과 절차적 합리성과의 조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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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onofspace

    어렵습니다. 저도 차베스와 베네수엘라를 기대와 의구심을 모두 가지고 보고 있는데 아직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볼리바리안 혁명에서의 차베스의 중요성과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혁명의 완수를 빌미로 한 독재의 길로 나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투키디데스가 페리클레스의 정치를 일컬어 ‘겉으로는 민주정이었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의 지배였다’고 한 언급도 생각나네요. 페리클레스가 비록 합법적으로 30년 동안 집권하면서 아테네 민주정의 황금기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그가 죽은 이후에 민주주의가 붕괴된 걸 생각하면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비판 같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시민들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자치적인 토대를 만들지 않는 민주주의는 결국 무너질 테지요. 차베스의 경우 여러 독재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하긴 하지만 주민자치위원회에 많은 비중을 두는 등 민중자치의 기반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희망을 가져봅니다.
    사실 가장 걱정이 되는 시나리오는 반차베스 지역이 독립을 선포하고 미국이 지원하면서 내전이 일어나는 상황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바마가 당선되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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