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댓글

악플이 하나 올라와서 지워버릴까 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프레임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여겨져 일부러 캡처해서 소개한다. 해당 글은 동아일보, 정확하게는 동아닷컴의 노골적이고 악의적인 광고영업 행위를 나무라는 글이었다. 그런데 댓글을 단 이는 느닷없이 “니가 좋아하는 한걸레 오나니 뉴스”를 운운하고 있다. 재밌는 사실은 이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봐도 내가 한겨레 오마이뉴스를 칭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두 신문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거나 말거나 저 댓글을 단 이의 프레임에는 동아를 까면 “한걸레 팬”이 되어버린다. 이런 이에게 세상은 너무나 단순하다.

17 thoughts on “이 달의 댓글

  1. 책공

    고정관념이라는게 참 무섭지요. 이 구도로 봐야될때가 있고 아닐때도 있는데 모든 사안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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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Nine

    가끔은 그렇게 세상을 단순하게 보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오방 부럽습니다.
    흑…
    요즘 새삼 느끼는 것이 세상사 ‘존내 복잡하네 신발’ 이라서
    일반화, 단순화와 추상화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능력인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냉소 1억개를 날려줄 수 있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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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남궁JO

    저 사람의 주된 시각은 높은 확률로 단순한 흑백론, 적 아니면 아군. 사실 조중동을 까는 사람은 많은 경우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를 옹호하는 경우가 많죠. 저 분이 인터넷에서 겪은 하잘 것 없는 경험을 토대로 그냥 자신의 인식 속에서 ‘조중동 까는 사람은 오마이뉴스 찬양자’ 로 공식을 만들어 일반화시켜버린 걸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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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돌이아빠

    고정관념과 함께 선입견도 참 무섭습니다. 그리고 양비론 혹은 검거나 희거나 빨갛거나 파랗거나 이런 A 아니면 무조건 B라는 식의 생각도 참으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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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eagle2

    요즘 인터넷의 무언가를 담고 있는 전형적인 댓글로 보여요.

    저열한 사고로 짜놓은 대결구도에 객관/팩트/균형/원칙(법) 등을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잣대를 적용하며 싸가지는 내다버린 자세로 냉소하는 쿨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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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요시토시

    단순히 알바들에게 지급되는 대응 매뉴얼이 너무 간략단순한게 아닐까요. ㅎㅎ;;
    해당 포스트에서 제 댓글 바로 위예 계셨던 분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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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고어핀드

    보수 우익이 다 그렇지요 뭐.

    (그렇다고 해서 저도 진보 좌파는 아닙니다만… 그러고보니 이것도 결국 프레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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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써머즈

    한 때는 의도적으로 그런 대립구도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시절도 있었던 만큼 프레임의 문제라기 보다는 업데이트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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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ieBe

    차라리 저런 수준이면 응대를 안하고…그럼 서로 시간도 세이브 하고 좋잖아요…

    기껏 상대를 해줬더니….이뭐병 소리가 나오면 그땐 진짜 사기당한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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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대통령과 그의 수뇌부조차 비슷한 정도의 수준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배출한 국민들 속에 다수의 저러한 사람이 있다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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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jayhawk

    …어떤 일을 하다가 보면 상대방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방해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소한 결점은 가르쳐주고 고쳐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비난하기에 온 정성을 쏟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분들이 결국 저에게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한글판 회의주의자들의 사전의 서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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