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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주택가격과 지가의 상승 추이

푸풋님이 “지난 40년간 전국의 부동산의 평균 상승율은 4.1%”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http://ecos.bok.or.kr ) 에 가서 주택매매가격지수와 지가상승률을 살펴보았다.

주택매매가격지수는 통계를 매기기 시작한 198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의 전국의 단독주택, 연립주택,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살펴보았다. 2007년 12월을 100으로 보았을 때에 1986년 1월의 지수는 44.7, 2008년 7월의 지수는 103.9다. 고로 상승률은 (103.9/44.7)-1로 약 132%다. 이에 반해 종합부동산세 주요 과세대상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동 기간 22.0, 106.1으로 상승률 382%다.

한데 이는 물가상승이 감안된 명목상승률이므로 동 기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차감한 실질상승률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동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75% 상승하였다. 따라서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132%)/(1+175%)]-1 로 -15.4%다. 실질적으로는 주택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75.5%다.(참고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실질상승률 34.5%다) 이것만 봐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서초, 강남 지역의 – 서울 아파트로 통째로 계산했으니 이 지역의 실질상승률은 더욱 높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 실질자산의 증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얼마나 컸을지는 손쉽게 추측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지가상승률을 살펴보자. 통계를 매기기 시작한 2005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의 상승률을 누적으로 계산해볼 경우 약 18.4% 상승하였다. 역시 서울의 지가만 따져볼 것 같으면 28.2%다. 동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2.4% 상승하였다. 이에 기초하여 실질상승률을 보면 전국과 서울이 각각 5.3%, 14.0% 상승하였다. 아파트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토지가격은 그 토지용도에 따라 가격편차가 심함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개발가능한 토지의 가격상승 추이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