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사진찍기

사진과 죽음에 관하여

오늘날은 향수를 느낄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 그리고 사진이 이 향수를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사진은 애수가 깃들어 있는 예술, 황혼의 예술이다. [중략] 모든 사진은 메멘토 모리이다. 사진을 찍는가는 것은 다름 사람(또는 사물)의 죽음, 연약함, 무상함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런 순간을 정확히 베어내 꽁꽁 얼려 놓는 식으로, 모든 사진은 속절없이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증언해준다.[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이재원 옮김, 이후, 2012년, p35]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사진을 볼 때면 – 특히 사람을 피사체로 하는 – 거의 예외 없이 죽음을 떠올리곤 한다. 예를 들어 당시 사람들 찰나의 순간을 즐겨 찍곤 했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같은 대가의 사진을 볼 때면 예외 없이 사진 속 인물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사진에 찍힐 당시만 해도 생생했던 그의 삶, 역동적이었던 그의 삶은 수전 손택의 표현에 따르자면 사진사에 의해 “정확히 베어내 꽁꽁 얼려 놓은” 상황일 뿐이고 우리가 뒤늦게 그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그래서 청승맞지만, 아무리 유쾌한 장면을 찍은 사진이라도 그 안에는 죽음에 관한 우울함이 침잠해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몇 개



고양이 아파트 입주 완료

이런 발모음 넘 귀여움

귀여운 뒤집어짐

오랜만에 낙서

“12월 34일인데 새해 첫날은 아직도 올 생각을 않는군. 좀 더딘데.”

데칼코마니

Wall-E

참 고양이스러운 자태

하룻강아지 고양이 무서운 줄 모른다

고양이 긴급회담!

어딘가 쓸쓸한 표정의 길냥이

하루 종일 비가 올 기세네요

옆에 누워 같이 자고 싶은 모습

토끼 교살 시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몇 개


명동의 볼거리가 된지 꽤 되었죠. 다른 나라에선 구경하기 힘든 풍경일 듯.

“마약김밥”이란 특이한 별명이 이색적인 히트상품. 와~~ 할 만큼 기막힌 맛은 아니지만 일종의 별미로 적당한 간식이 될 만한 상품을 만들어 인기를 끌 수 있는 한 사례로 꼽을만한….

금발에 푸른 눈의 외모를 가지신 예수님.

“성경으로 본 공산주의”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동아일보에 전면광고로 실은 글. “엥겔스는 “정신은 물질의 생화학적 부산물”이라고 하며, 신의 존재도 부정하고 영혼의 존재도 부인하는 유물론 사상이기 때문에 사람 죽이는 것을 개, 돼지처럼 거침없이 살인을 감행한다. ” 이런 글도 적혀 있다.

Occupy 운동에 관한 책에 ” 김어준 추천”이란 마케팅이라니. 이런 책을 기획할 정도면 김어준 씨의 생각하는 바와 오큐파이 운동이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집 귀염둥이 어쩜이.

한편 이런 무서운 모습도 있다.

지루한 회의시간에 그린 낙서

어느새 슬며시 봄이 왔다.

발톱을 갈자~ 발톱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몇 개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에서 나온 메모지. 참 열심히 사신 분인 듯.


궁극의 김치찌개 식당


미얀마産 인형. 야릇한 미소가 매력적임.


“인체공학”적으로 설치한 계단을 올랐더니… 다리가 아프더군요.


청유형 화법으로 말을 까는 트위터 앱.


고양이 한 광주리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어린이 동아’의 기사. 이란을 핵무기광으로 묘사하는 인형 소개. 아이들보고 뭘 배우라는 건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몇 개 공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이 낳은 최고의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스마폰속의 플리커라고나 할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올려 공유하는 앱인데 사용자가 많고 편리하기 때문에 사진 올리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가끔 올리는 사진들 중에서 재미있는 사진 몇 개를 이 블로그에서 공유한다.


헌책방에서 발견한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의 영어판 전집의 표지다. 양각으로 새긴 레닌의 옆얼굴이 인상적이라 찰칵


“쓰레기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에 적혀 있던 경고(?)문구. 그래서 어쩌라고? -_-;


동아일보가 트위터를 – 실은 좌빨 트위터러를 – 비난하면서 트위터 로고를 악의적으로 변형한 기사. 자기 회사 로고를 남이 이렇게 만들면 기분이 어떨까?


어느 학교 건물 주차장에서 발견한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주차


남산 산책 중 산책로에서 발견한 하트모양으로 모아진 나뭇잎. 누군가 사랑고백이라도 한 모양.


트위터 고구마


포도 먹다 발견한 괴상한 뿔달린 포도. 인형은 찬조출연~


내비에 등장한 치과


고양이는 개그맨


내가 그린 ‘땡땡의 모험’에 등장하는 스노위


화장실 표시 진짜 와닿네!


누굴까요?


어느 그로테스크한 폐가. 코멘트에 달린 대로 고쳐서 살고 싶은 집.


고양이 볼링


히히히 빌라 정도의 이름이 어울릴듯


사진찍냐?


비오는 날 차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느낌이 괜찮은 사진

백석동천(白石洞天)

오늘도 휴가를 낸지라 아내와 낮에 제가 사는 동네인 부암동 인근을 산책했습니다. 부암동 중에서 경사가 무척 심한 동네가 있는데, 그 쪽으로 올라가면 백사실 계곡이라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 쪽으로 내려가 보니까 백사실 계곡과 함께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는 곳이 나오더군요. 조선시대의 별서, 즉 별장이 있던 자리라 하던데 현재는 집터와 연못터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별장을 두고 연못을 바라보면 제법 운치가 있었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예전에도 이런 곳에 별장을 두고 있으려면 권세 있는 집안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겠지요? 원래 용도구역상 별장을 지으면 안 될 곳에 불법으로 지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