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지수

국가경쟁력지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측정방법과 관련해서는 첫째, 모든 지수가 약 50% 이상을 설문조사에 의존하고 있다. 주된 응답자인 기업 경영자들의 자국의 사업환경에 대한 인식이 결과에 크게 작용해 경쟁력 순위를 왜곡한다. 둘째, 평가항목 구성이 기업에 편중되어 있고,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사회후생, 사회적 자본 등과 관련된 평가항목은 미흡하다. 셋째, 가중치의 합리성이 낮고, 가중치 변화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평가결과에 대한 인식 문제로는 첫째,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둘째, 수요자들은 국가경쟁력지수의 순위를 국가경쟁력 자체로 확대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국가경쟁력지수의 虛와 實, 삼성경제연구소, 2008.11.26]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읽으면서 이렇게 공감해보기는 처음이다. WEF(세계경제포럼)이니 IMD(국제경영개발원)니 하는 곳에서 해마다 심심하면 국가경쟁력 보고서라는 찌라시를 돌리는데 내 생각에도 아마 우리나라 언론만큼 이 빌어먹을 찌라시에 환장하는 언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게다가 이전에도 지적한 바도 있지만 사실마저 왜곡하기도 한다. 참으로 목불인견이다.

20 thoughts on “국가경쟁력지수

  1. beagle2

    삼성경제연구소의 저 글을 읽고 ‘어라?’하면서 어색해하고 그러면 제가 너무 삐뚤어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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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노로리

    안녕하세요 foog님 http://alltruth.tistory.com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모노로리입니다. 몇번 왔었는데 기억하시나요 ?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책을 출판을 하게 되었거든요
    자기관리 관련 책입니다.
    이 책을 선물로 보내드리면 혹시 리뷰를 해주실 수 있나요?
    책은 마음에 드실거라 자신합니다^^ 물론 자신이 쓴 책 자신이 자신없어 하면 안되겠지만요 ^^:;;
    만약 해주신다고 하시면 12월말에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리뷰 안해주셔도 되구요
    짦막한 리뷰만 해주셔도 감사드립니다 ^0^
    제목은 [위험을 극복하는 힘]입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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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polarnara

    ‘국가경쟁력’이라는 게 한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는 게 아닌데 (물론 그걸 어떻게 정의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고) 뭉뚱그려서 숫자 한 개로 표현하는 통계치 따위에 별 의미가 있을리 없지요…
    저런 조사 하는 단체들은 어디서 무슨 돈을 끌어다가 저런 데 들이붓는지 정도는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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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remighty

      전체 리포트를 한번 봐 보시기를 권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의 경제적인 성과, 경쟁력이라는 부분이 한두가지 요소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상당히 들어가 있고, 수많은 자료들을 분석하는 보고서랍니다. WEF의 경우에는 제기억으로는 Harvard의 국제개발연구소가 공동작업합니다. 제프리 삭스가 Co-author일거에요.
      점점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요즈음에, 왜 특정한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경제성장을 이루고, 다른 나라는 그렇지 못한가라는 주제는 학문적으로도 매우매우 중요한 주제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지표화 시키는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저는 꽤나 의미있고 중요한 연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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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olarnara

      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연구 자체가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요 당연히 🙂 다만 언론에서 보도할 때는 머리꼬리 다 자르고 마지막 숫자 하나(몇 등인지)만 가지고 보도하니, 그게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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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daremighty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순위라는 숫자 하나에 집착하는건 문제겠지만, 나름대로는 논리를 가지고 나름 수많은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놓은, 각 나라의 경제/정치/교육 등 다양한 상황을 아주 쉽게 봐 볼 수 있는 리포트로서의 가치는 꽤나 높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IMF 직후에 나온 WEF의 Asia Competitiveness Report같은 경우는 꽤나 품질 높은 자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나 딱 한해만 가지고 보기보다도, 여러해의 지표들이 쭈욱 변해가는 모습을 보기에는 꽤 좋다고 느꼈습니다. WEF의 경우에는 이미 30년 넘게 발행되어온 자료일겁니다. 특정한 나라의 경제지표, 교육 상황, 정치 상황, 정책적인 변화가 어떻게 바뀌어와서, 그 결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경쟁력'(이라는 단어로 정리되는 성과)이 어떻게 바뀌는 지를 나름대로 잘 정리해놓은 자료에요.
    또, 정성적인 factor들을 비교하기 위한 방법으로 survey라는 방법론이 한계는 있을 지언정, 대안이 별로 없지 않을까요. 설문조사라는 방법 자체를 문제삼는다면, 아마도 마케팅같은 경영학의 상당부분은 아예 학문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겠죠.
    삼성경제연구소의 리포트는 한번 봐 봐야겠습니다만, 대안도 없이 남이 수십년간 고민해서 쌓아온 내용을 까는 건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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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제 표현이 과격했다는 점을 인정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오랜 기간 쌓아온 전통과 기준을 통해 성심성의껏 만든 자료겠지요. 다만 글을 쓸 적에 그들이 전파하는 일방적인 이데올로기에 다소 짜증이 난 모양입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추. 전체를 꼼꼼히는 아니었지만 듬성듬성 보고서를 읽기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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