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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동정심도 쓸모가 있다

인플레이션 대 ‘동정’이라는 싸구려 희극을 보라. 복지국가 정책이 이 나라(와 전全문명세계)를 거의 경제적 파탄(그 전조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다)에까지 몰아넣었지만, 압력을 행사하는 집단들은 비생산적인 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이 기부하라고 요구하면서 반대자들에게는 ‘동정심’이 없다고 소리 지른다. 동정 그 자체는 밀은 고사하고 풀 한 포기 자라게 할 수 없다. 이미 망한(즉 자신의 자원은 다 소모해버린 채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고 아무것도 내줄 것이 없는) 사람(혹은 나라)의 ‘동정심’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철학 누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가 中 말의 입으로부터(1975년), 아인 랜드 저, 이종욱/유주현 역, 자유기업선테, 1998년, pp 144~145]

복지국가 정책이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글 나머지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그의 다른 에세이 ‘평등주의와 인플레이션’을 보면 그는 불가항력 등으로 인해 어그러지는 생산 체계로 말미암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비추어보면 그는 아마도 생산 없이 소비만 하는 “아무것도 내줄 것이 없는” 사람이 생산 체계를 왜곡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이미 망한” 사람이나 나라에서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 그들의 동정심이 다시 생산자에게 도움을 줬던 역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할 것인지 궁금하다. 실업급여, 건강보험, 대외원조와 같은 복지는 어쨌든 장기실업, 건강악화, 정정혼란과 같은 더 큰 비용을 발생시킬 사태악화를 막는데 일조하였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벗어난 노동자나 貧國은 생산자의 일원으로 복귀해 경기선순환에 참여하며 ‘동정심’ 클럽의 일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