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사회주의자’에 대한 정의

국가의 대의를 자기의 이상으로 삼는 각오를 지니고 국민의 복지를 이상으로 삼는 사람들 모두와 우리의 위대한 국가(國歌)가 이 광대한 세계에서 울려퍼질 때, 우리 앞에는 독일 민족과 독일 영토보다 뛰어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이해한 자는 누구건, 그야말로 사회주의자이다.(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제3제국의 흥망1 히틀러의 등장, 윌리엄.L.사이러 지음, 유승근 옮김, 에디터, 1993년, p136]

이러한 관점이라면 소위 ‘국가사회주의’는 통상의 ‘사회주의’와 그 궤가 완전히 틀림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한 사실은 ‘정통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이들 중에서도 저렇듯 민족우선주의적인 애국적 ‘사회주의’에 경도된 이들이 꽤 되며, 현재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히틀러도 아니면서….

8 thoughts on “히틀러의 ‘사회주의자’에 대한 정의

  1. comorin

    엄밀히 이야기해서 우리나라엔 보수(우익 보수, 좌익 보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갖고있는 국가의 존위라는 공통의 가치가 있기에, 그래도 시끌법적하면서도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서로 공감하는 공통의 가치가 있어서 변신을 거듭하는 분들도 참~ 많은 것 같구요.(극좌->극우)

    그리고 좌-우 등으로 나누는 1차원적인 기준으로 현대인의 정치적인 입장을 표현하긴 매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10차원 matrix라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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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말씀의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보수라는 의미를 가장 보편적인 관점으로 해석할 경우 그것은 지켜야할 기득권(가장 첨예한 것은 경제적 기득권, 그리고 문화적/정치적/사회적 등등)을 옹호하려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우리나라 좌익이 다른 나라 좌익에 비해 그 기득권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생기네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서구의 좌익정당이 더욱 보수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나라 대기업 노조가 노동자계급 공동체적 정신보다는 개별기업의 노조 이해관계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는 comorin님이 말씀하신 ‘좌익보수’적 성향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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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morin

      ‘보수’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위의 댓글에서 생각한 보수는 ‘국가’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현체제를 유지하려는 사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foog님 말씀대로 사실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보수’라는 개념은 ‘기득권’을 옹호하는 것일 겁니다. 저도 우리나라의 좌파가 그러한 정치, 문화, 경제적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국가’ 와 ‘돈’앞에 똘똘 뭉치는 것은, 언제나 상황이 바뀐다면 그것이 광적인 애국주의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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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oog

      얼마전에도 lawfully( http://blog.lawfully.kr/ )님하고 twitter에서 그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말씀하신 취지와 비슷한 것입니다. 표현에 따라서 보수적이랄 수 있는 그 정서는 역시 우리나라의 배타적인 내셔널리즘(왠지 민족주의라고 표현하기 싫은), 그리고 표현하신 그대로 “애국주의” 정서이고 이는 우리나라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그 성향이 제법 강하다는 이야기였죠. 그런 의미에서 comorin님의 의견도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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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ilent man

    한국적 현실에서 엄밀히 사회주의 집단이라 부를 집단은 없지만서도, 그래도 진보나 좌파라 불리는 집단 조차도 ‘애국’, ‘국가’, ‘민족’ 이런 말만 나오면 하는 짓이 영 아니죠.

    독도 얘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기는 진보신당이나 민노당도 마찬가지고, 한겨레나 경향도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환단고기(?) 이 딴 이상한 역사(…) 얘기를 버젓이 다루질 않나.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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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진보신당도 그런 성향이 있는가요? 하긴 워낙 잡탕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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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yoroo

    그토록 애국보수우익들이 한국에서만 좌익으로 불리운다는 사실이 바로 작금의 우익이라고 자칭하는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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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그들 애국보수우익은 한반도 지형의 특수성에 비롯된 측면도 있죠. 나름 좌파적 성향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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