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나만의 블로그 회고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고 나름대로 블로그 라이프를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그동안 즐겨본 블로그들 중에서 즐거움을 많이 준 블로그들을 생각나는대로 카테고리별로 묶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블로그들을 즐겨보고 있으나 그 중 인상적이었던 블로그를 꼽아보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 뿐 어떠어떠한 블로그라고 규정짓고자 하는 의도는 없으므로 혹여 당사자이시더라도 불쾌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 웃자고 쓰는 글이니까요. 다른 문답 포스팅처럼 여기저기 뿌려도 괜찮을 듯 하긴 한데 누구라고 지목하기보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퍼 가시기 바랍니다(질문 퍼가기). 질문을 추가하시거나 수정하셔도 무방하고요. 다만 포스팅 작성하시고 트랙백 하나 쏴주시는 것 잊지 마시길.,. -_~

○ 가장 댓글 달고 싶은 블로그

펄의 Feelings…  언뜻 딱딱한 경제관련 포스팅인 것 같지만 생활밀착형 화법으로 얼른 대답하고 싶게 만드는 그 묘한 매력 때문에….(정작 게을러서 댓글은 많이 못 남기고 있습니다. –; )

○ IT관련으로 즐겨보는 블로그

Engadget Korea  유명한 En Gadget의 한국어 페이지죠. 예쁜 가젯들이 많이 소개되어 즐겨봅니다만 댓글 달기가 너무 어려워효.

○ 밀리더라도 다 읽는 블로그

헷지드 월드 언헷지드 블로그 경제블로그에서 지존의 위치를 차지하고 계시는 알파헌터님의 블로그. 글 하나하나가 도움이 되는지라…

○ 스킨이 맘에 드는 블로그

ISO50 – The Visual Work of Scott Hansen  그 심플한 디자인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 주인장과 1cm도 안 틀릴 것 같은 블로그

Happy Ray in NY  언제 어디서나 낄꼴깔 포스를 느끼게 하는 발랄한 목소리의 블로그. 뉴욕 놀러가면 찌대도 되죠? ^^;

○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블로그

포카라의 실전투자  얼마 전 욕설을 삼가겠다고 선언하여 팬들을 OTL시킨 블로그. 그렇지만 포카라님의 적재적소에 뿌려지는 욕설은 영양가 만점의 글에 필수적인 맛있는 양념.

○ 글 솜씨가 부러운 블로그

스튜디오 판타지아 2.0  글 솜씨가 부러운 블로그야 허다하게 널렸지만 그 중에서도 그 맛깔스러운 필체가 부러운 블로그. 얼마 전에 국어공부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신다고 말씀하셔 나를 또 한번 OTL하게 만든… T_T

○ 소재가 참신한 블로그

Oddly Enough  소재하면 따라올 자가 없는 블로그. 그럼에도 주인장만의 시각을 통한 외국 블로그의 글을 무분별하게 베껴오는 여타 블로그들과 확실한 차별화가 특징.

○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해주는 블로그

a quarantine station  그 뛰어난 논리로 저와는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항상 배우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물론 글이 불편할 때도 종종 있죠. ^^;

○ 10년 뒤에도 한결같을 블로그

이정환닷컴!  얼마전 7주년을 맞은 엄청난(!!!) 블로그. 블로그계의 살아있는 신화(또는 화석?? ^^; ).

○ 사진이 멋진 블로그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유명 사진작가 신미식 님의 블로그. 이 분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저 같은 방콕족도 갑자기 역마살의 기운이!

○ 삶이 행복할 것 같은 블로그

초유스의 동유럽  리투아니아에 사시는 초유스님의 블로그. 동구권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꾸밈없이 쓰여져 읽고 있으면 행복해진다는…

○ 진기한 것들이 많은 블로그

Dark Roasted Blend  비주얼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특정주제(레트로 공상과학, 2차 대전의 무기, 기묘한 풍경 등)에 대한 풍부한 내용을 전달해주는 블로그.

○ 유머가 맘에 드는 블로그

이 부분은 공동수상입니다. 사진 부문은 loading… 100%  냉소유머 부분은 j4blog   해외유머 부분은 PostSecret (게이 유머 장난아님) ㅋㅋㅋㅋ

○ 단행본으로 내도 사볼만한 블로그

구본준의 거리 가구 이야기  한겨레 신문 구본준 기자님의 블로그입니다. 건축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그 배경이 알차게 설명되어 단행본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은…

○ 그 풍부한 지식이 경이로운 블로그

gundown의 食遊記  이 부문 역시 수많은 블로거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음식에 관한 그 ‘맛의 달인’스러운 지식에서부터 글 중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는 말씀이 하나하나 나름의 맥락이 있다는 점에서 경이로운 블로거.

○ 들르기 부담 없는 블로그

사실 한창 바쁠 때에는 RSS에 새 글이 쌓이는 것이 약간 부담될 때도 있죠? 그래도 새 글 표시가 되어 있으면 기꺼이 가서 읽을 수 있는 곳. 저의 경우엔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 입니다.

○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블로그

앞에 소개하였던 신미식님의 블로그도 그렇지만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도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게 만드는 블로그죠. 부럽다능..

○ 기대하였으나 지지부진한 블로그

몇 달 전에 기막힌 소재로 혜성같이 나타났으나 내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지금은 활동을 중지한 블로그. 시정잡배의 블로그 리뷰 소재의 참신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날름 RSS에 등록하였으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군요.

○ 가장 인상적이었던 포스팅

올해 수많은 인상적인 포스팅이 있으나 그 중에 몇 개 꼽으라면

물리학과 경제학의 분수령을 찾아서  채승병님이 일부러 저를 위해서 써주신 글로 물리학과 경제학의 접점에 대한 상관관계를 설명해주신 탁월한 글입니다.

태터앤미디어 쓰레기 논쟁에 대해 : 여름하늘, 제트, 젊은영의 글을 읽고 어느 새 블로고스피어 그 자체도 하나의 이야기 테마가 되어버렸는데요. 얼마 전에 태터앤미디어에 대한 블로거들의 뜨거운 공방이 있었고 이 글은 이에 대한 민노씨의 입장을 밝힌 글입니다. 소위 ‘일거에 정리’ 신공을 보여주는 글.

이정환닷컴 7주년 기념일.  글의 내용 때문이라기보다는 7주년이라는 그 세월의 무게 때문에 감격스러운 글입니다. 꾸준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꽃미남 페이스도 공개하고 계십니다.

An interesting morning 폴크루그먼이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포스팅으로 블로그와 인터넷이 가져다준 실시간성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던….

최진실과 한국의 이혼녀 차별  이런저런 면에서 인상적이었던 포스팅. 이제 진실이라는 이름을 이용한 말장난은 그만 되었으면….

미디어 대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지지부진이 아쉬운 또 하나의 블로그 블로그래픽에 펄님이 올린 글. 촛불시위 상황에서 양극화로 치닫던 언론전쟁의 이면을 통렬히 비판한 역작. 🙂

이외에도 수많은 인상적인 글이 있었으나 메모리의 한계로 이만 갈음합니다.

남은 한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

33 thoughts on “2008년, 나만의 블로그 회고

  1. rince

    음하하…
    제 블로그도 이름을 올리다니 영광이로군요… !!!

    영광! 영광! 할렐~~~~~ ♬

    공동수상이라 행복이 배가 되는군요…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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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준

    나름 블로깅관련 블로그인데(비록 망상이더라도)….냉소유머 OTL…..

    그래도 경제 냉소의 달인이신 foog님의 블로그에 소개되는 영광에 감사를..ㅎㅎ
    저도 이웃 몇 분을 소개해 드려야겠네요. 주말 잘 보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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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준

      블로’그’관련 블로그일지도..아니 블로’거’관련 블로그인가?

      그냥 냉소유머할랍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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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너바나나

    시정잡배의 블로그 리뷰는 참으로 아숩구만요. 가장 특색이 있었던 별점이 철퇴를 맞더니만 지금은 더이상 글이 올라오고 있지 않구만요. 부담감이 크기에 그리 따로 블로그를 맹그신 듯싶은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압?으로 아숩게 중단된 듯싶어서요. 다들 해보곤 싶지만 눈치만 보느라 선뜻 못하는 작업을 용기있게 해서리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홍보했던 곳인디..
    아이템 도용이고 지가 능력이 안 되는 점은 있지만, 요거 한 번 이어 받아서 작업을 해보고 싶은 욕구는 상당히 있구만요.

    그건 그렇고 지가 올 한해 글 잘 봤구만요. 내년에도 잘 보겠다고 미리 인사드립니다! 고맙심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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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오~ “요거 한 번 이어 받아서 작업을 해보고 싶은 욕구”에 뜨거운 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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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Nine

    ㅎㅎ 구독할 블로그 대거 등장…이미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와 좀 관심 없는 주제의 블로그 제외하고 꽤 여러분의 블로그 구독 신청 ㅎㅎ

    땡스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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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Odlinuf

    헉..제가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 사이 foog님 때문에(!) 제 글을 읽고싶어 하시는 분들이 수십 명 늘었습니다. 책임지세요! 이거 블로깅 소홀하면 foog님 얼굴에 먹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군요. 🙂 저도 어서어서 정리하고 소개해 주신 블로그들 둘러봐야겠습니다. 끼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드시고 싶은거 있음 말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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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Raylene

    오맙소사 푸근한 푸그님
    제가 만화덕질하느라 블로그에 소홀한 사이 이런 영광을 안겨주시다니;ㅅ;
    갑자기 rss구독자가 폭증한게 푸그님 포스팅 땜인가봐요
    아아아;ㅅ; 아아아아아 감사해요 ;ㅅ;
    낄꼴깔 낄꼴깔..ㅋㅋㅋㅋㅋㅋㅋ

    저 근데 진짜 제 친구도 그랬어요. 저랑 똑같다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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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기리

    감사합니다. 제 RSS에 추가하고 싶은 곳들이 꽤나 많은거 같아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방문해서 둘러보겠습니다.
    물론 이곳도 오늘 우연히 알게되었지만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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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쿨짹

    foog님께서 선정한 리스트라 그런지 훨씬 더 (티스토리 탑 100 등등보다도) 관심 가는군요. 구독하고 있지 않은 블로그들은 어서 구독해야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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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채승병

    헉스, 별 기대도 안 하고 리스트를 읽다가 제 글도 언급해주셔서 놀랐습니다. 번번히 감사드리고, 저도 내년에는 foog님의 부지런함을 본받아 더 알찬 글을 자주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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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초하(初夏)

    관련 글쓰기에 도가 트신 것 같습니다. 🙂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건강하시죠? 행복한 연말 보내고 계시죠?
    다 소화 못한 좋은 글들에 대한 아쉬움을 더 부지런함으로 기대해보렵니다.
    그 동안의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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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Pingback: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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