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

A frame of Ronald Reagan in the 1939 film Dark Victory
By Warner Bros. Pictures, Inc.Dark Victory original trailer, Public Domain, Link

그의 성화에 그의 에이전트는 좀 더 흥미로운 일감을 알아보았다. 마침 제너럴일렉트릭의 홍보대사가 되어 신설되는 TV 교양프로그램인 의 사회를 맡아 달르는 요청이 들어왔다. [중략] 그는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후 8년 동안 레이건은 대부분의 시간을 길에서 보냈다. 그는 전국 135군대에 흩어져 있는 GE 공장을 찾아다니며 연설을 하고 25만 명의 GE 근로자들을 만났다. [중략] GE를 위해 길에서 몇 해를 보내는 사이에 그는 어느새 ‘연설’의 달인이 되었다. 흥미로운 일화와 호감을 주는 유머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애국심과 미국의 정신을 강조하고 큰 정부와 규제를 비판했다. [2030 에너지전쟁, 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사피엔스21, 2016년, pp 438~439]

로널드 레이건이 어떻게 헐리웃의 무명배우에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정치가로 변신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은데 이 일화가 그의 그러한 로드맵의 한 단초를 제공하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 소개한다. 일단 GE는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회사로 당시 새로운 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각광받던 전기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대기업이었다. 그들은 아직은 낯선 전기를 홍보하고자 ‘얼굴 마담’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적임자가 레이건이었던 것이다. 1950년도 당시 배역 제안도 신통치 않았던 레이건은 연봉 12만 5천 달러였던 이 일자리 제안을 수락했고,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 이 일자리는 그의 대중 친화적 이미지 제고와 연설 실력, 그리고 큰 정부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정치적 신념을 수련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로 치면 ‘막 성장하는 플랫폼 기업의 홍보를 위해 배우를 기용했는데 그 덕분에 회사도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배우도 그것을 기회삼아 실력을 쌓아 또 다른 커리어에 도전한다.’ 쯤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 같다. 다양한 삶의 경로는 언제나 흥미롭다.

곁다리 : ‘로널드 리건’이 ‘로널드 레이건’이 된 사연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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