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kärlekshistoria

요즘 즐겨듣는 음악은 Thieves Like Us라는 신진밴드의 음악. 작년에 발표된 Drugs in My Body라는 곡에 이끌려 CD까지 주문해놓은 상태. YouTube에서 뮤직비디오를 몇 편 감상했는데 특히 Shyness라는 곡의 뮤직비디오가 맘에 든다. 1970년대 프랑스의 틴무비와도 같은 분위기가 그들의 읊조리는 듯한 멜로디와 사뭇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트위터 친구들과도 공유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더군다나 어떤 트위터 친구는 […]

영화 속 명장면 : Deliverance

Deliverance(존 부어맨 감독, 1972년)는 자연과 시골의 낭만을 찾아 카누 모험에 나선 네 명의 도시인들이 낭만은커녕 거친 시골 범죄자들의 손에 능욕당하고 살해당하게 되는 모험담을 다룬 영화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악인들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식 액션의 본보기로 남을만한 이 걸작의 주요한 장면이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도시 남자와 시골 소년의 밴조 합주다. 남자의 기타 연주를 시골 소년이 밴조로 […]

새벽에 눈이 떠져 뜬금없이 하고 있는 일

유저스토리북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놀고 있습니다. 내가 읽고 있거나 읽은 책들을 관리해주고 같이 공유하는 SNS인데 활용여부에 따라서는 상당한 ‘지식의 거미줄’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괜찮은 곳이네요. 다만 정리하기 귀찮아하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사용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전쟁의 안개

케네디 정부에서부터 린든 존슨 정부에 이르기까지 7년여를(1961년~1968년) 美행정부의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S. 맥나마라의 미들네임은 Strange다. 결혼을 앞둔 시절, 그의 미래의 아내가 될 약혼녀가 청첩장을 쓰기 위해 그에게 미들네임을 물어보자 그는 “Strange”라고 대답했다 한다. 그러자 약혼녀 왈 “이상해도(strange) 좋으니까 말해줘요.” 실제로 핵전쟁의 위협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던 시절의 ‘美제국주의 전쟁장관’이라 할 수 있는 사악한(!) 이에게 별로 […]

‘강의 죽음’을 읽고

이 독후감은 이 책을 펴낸 곳인 ‘브렌즈’가 무료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강의 죽음(원제 : When the Rivers Run Dry), 프레드 피어스 저, 김정은 역, 브렌즈 아담 스미스는 그의 대표적인 저작 국부론에서 사용가치가 반드시 교환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물과 다이아몬드를 예로 든다. 즉 물의 사용가치는 굉장히 크지만 교환가치는 거의 없고, […]

The Style Council – Walls Come Tumbling Down

새벽에 온 비로 말끔하게 하늘도 개이고 멋진 하루를 보낼 신선한 공기가 폐로 밀려오는군요. 그 신선한 공기만큼이나 시원한 폴웰러의 멋진 목소리를 감상하려고 예전에 올렸던 글을 끌어올립니다.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을 댄스음악에 실어 선동했던 재밌는 형님이죠. “The Style Council” by http://www.chic-a-boom.com/pics/stylecouncil.jpg, Copyright : Polydor, Ltd. (UK), 1988. Licensed under Wikipedia. 영국은 세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일으켰던 나라답게 자본주의의 발전과 계급투쟁의 […]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를 쓰고

며칠 전 블로그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라는 글을 올린 후 자칭 ‘댓글의 무덤’ 블로그에 적지 않은 댓글이 달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내 글의 냉소에 재밌어 하시는 분이 많았고, 일부 불편하시는 듯한 분도 계셨고, 또 극히 일부 ‘반어법’ 자체를 이해 못하시는 분도 계셨다. 아무렴 글이야 쓰는 사람의 손을 떠나가면 감상은 읽는 자의 몫이니 이를 탓할 일은 아닌 듯싶다. […]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삼성을 생각한다’ 이 책의 장르는 매우 특이하다. 실존인물 들이 등장하고 실재하는 기업, 조직 들이 거론되지만 저자 김용철 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가 사실이 아닌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이 장르의 대표적인 소설가로는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뒤섞어 놓은, 이른바 환상적 사실주의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보르헤스가 있고, 만화가로는 코르트 말테제 시리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휴고 프라트가 있다. 이들은 실존인물과 […]

Milk

어제 아내와 영화 ‘밀크’를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보고 왔다. 한 낙농업자의 진정한 우유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룬… 그런 영화는 아니고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으로 동성애 인권운동을 펼쳤던, 그리고 스스로 게이였던 ‘하비 밀크(Harvey Bernard Milk)’의 삶을 다룬 – 역시 게이인 – 구스 반 산트 감독의 2008년 작품이다. “Sean Penn Cannes” by Georges Biard – Own work. Licensed under […]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썸머는 극중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말미에 가보면 알겠지만 또한 여름의 본래 뜻을 내포하여 인생의 다양한 단계를 은유하기도 한다. 수줍음 많이 타고 도전적이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조용한 성격의 남자 탐은 한 카드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한다. 건축가가 꿈이지만 맘속에서만 품고 있을 뿐이며, 사장의 새 비서로 온 썸머가 마음에 들지만 쉽게 다가서지도 못하는 그런 남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