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오일쇼크와 반팔 정장


아랍 석유공급 중단에 대한 최초의 두려움과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자, 일본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통산부(MITI)는 일종의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것은 청사빌딩의 승강기 운행을 단축시키는 것이었다. 하절기 에어콘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남성패션의 변화로 나타났다. <절약형 의상>, 즉 반소매 상의가 업무용 정장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승강기의 단축운행은 지속되었으나, 새로운 정장(반소매 옷)은 마사요시 오히라 수상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유행되지는 않았다.[황금의 샘(원제 : The Prize) 제3권, 다니엘 예르긴 지음, 김태유 옮김, 고려원, pp176~177]

7 thoughts on “1차 오일쇼크와 반팔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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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rian Monk

    한국이 1차보다 2차 오일 쇼크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은 이유는 1차 오일 쇼크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구조의 발전 방향 및 재편 방식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돌리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그 시절 절약형 의상은 한국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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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뭐 지금도 에너지 절약형하고는 거리가 멀죠.. –; 하지만 그 당시 산업구조가 중화학공업 위주로 재편하고 있던지라 소비의 절제 정도로 해결될 수 없었던 사실만큼은 감안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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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준

    foog님도 느끼셨겠지만 서양애들이 반팔 와이셔츠를 볼 때의 표정은…마치 콜라병을 처음 본 부시맨의 표정이었다고 하더군요. 호주 애들도 예외없이 ??응?? 이런 표정;;;

    정장이 아니라 와이셔츠에도 그러한데…정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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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eagle2

    굳이 저렇게까지 해가면서 ‘정장’이라는 걸 고집할 필요가…….

    정 복장규제를 해야한다면, 정장은 외국귀빈을 맞을 때나 공식행사장 등에서만 착용하라고하고 나머지는 그냥 단정한 티셔츠를 입는 게 보기에도 좋고 활동하기에도 훨씬 편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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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느니삽

    반팔 셔츠만 해도 보기가 괴로운데 반팔 정장은 더더욱 참기 힘들군요;; 작년 여름에 보니까 모 은행 분들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반팔 피케셔츠 입고 다니시던데 그게 더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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