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 : 200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한국은행)

2009년 1/4분기 국내 총생산이 발표되었다. 전년 동기대비 4.3% 감소하였지만 전기대비로는 0.1% 증가하였다. 전 세계가 동시다발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판국에 그나마 선방했다고 칭찬해줄만 하다.

물론 숫자는 늘 조작 가능하므로 허깨비도 많다. 대표적인 수치가 바로 건설업이다. 건설업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6.3% 성장하여 이전의 수치와 비교하여도 놀랍고 다른 산업과 비교하여도 놀랍다. 성장기여도 역시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0.4%p다. 하지만 이런 괄목한만한 성장기여에는 약간의 꼼수가 있다.

우선 2009년 1분기 건설업 국내총생산액은 15조5천억 원이다. 예년하고 비교하여 거의 변화가 없는 수치다. 즉 2007년과 2008년 분기별 총생산액을 보면 15조원 이하로 떨어진 적은 바로 직전분기인 2008년 4/4분기의 14조6천억 원으로 한 번 뿐이다. 그러니 기껏해야 전 분기 성장은 정상화였고 작년 4/4분기가 비정상이었다.

또한 이것은 사실 정부의 밀어내기 식의 토목공사 발주 때문에 숫자상으로 잡힌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 소비주체별 성장률을 보면 정부소비가 전기대비로나 전년 동기 대비로나 모든 면에서 민간소비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경기부양 목적의 재정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건설업의 성장률과 깊은 관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통상 공사도급계약 체결만으로 공사비의 20~30%의 선급금을 지급하기도 하는 건설업 관행으로 볼 때 결국 향후 분기에 집행할 매출이 조기에 잡혀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3.5%나 하락한 제조업 성장률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표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만한 지표는 재화수출과 재화수입의 하락이다. 두 지표 공히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하여 현저하게 하락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재화수입이 재화수출보다 더 하락하는 바람에 무역수지가 흑자가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수출만 전년 동기로 보면 2008년 4/4분기 11.6%, 2009년 1/4분기 18.1% 하락하여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입 감소도 사실 그리 반길 일이 아니다. 재화수입 중 상당부분이 재처리 수출용 원자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장래 재화수출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의 엄청난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결국 실물경제의 침체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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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houghts on “200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1. 객.

    건설족 패거리들만 신났네.

    그리고 오늘 4대강 발표~, 시멘트 쳐바르기 본격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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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련

    서비스에도 정부부분이 다 포함되는 것으로 적혀 있네요. 빼고 나면 어떨지 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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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Pingback: Je suis j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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