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새라 패일린이라는 정치인의 혜성과 같은 등장은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 예를 들자면 “미국사람들은 참 비위도 좋아.” 뭐 이런 – 어이없는 등장이었기에 이 블로그에서 언급도 안하고 있었는데 알파헌터님의 블로그에서 본 글을 보고 말문이 막혀, 드디어 그의 이름을 이 블로그에서 언급하게 되었다. 더불어 그의 발언까지 (삼류) 번역하고야 말았다.

Sarah Palin Germany 3 Cropped Lightened.JPG
Sarah Palin Germany 3 Cropped Lightened” by derivative work: Pie maison (talk)
Sarah_Palin_Germany_3_Cropped.JPG: *derivative work: Ferrylodge *Airman 1st Class Kenny Holston – Sarah_Palin_Germany_3_Cropped.JPG.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COURIC: 패일린 주지사님 왜 7천억 달러를 헬스케어, 주택, 가스와 채소 등 때문에 고통겪는 중산층 가족들을 돕는데 쓰면 안 되는 것인가요? 이 혼란을 야기한 그 거대 금융기관들을 돕는 대신에 그들이 더 소비하고 더 많은 돈이 경제에 순환되게 할 수는 없는가요?
COURIC: Why isn’t it better, Governor Palin, to spend $700 billion helping middle-class families who are struggling with health care, housing, gas and groceries; allow them to spend more and put more money into the economy instead of helping these big financial institutions that played a role in creating this mess?

새라 패일린 주지사(공화당원, 부통령 후보) : 내말이~ 제가 하는 말이 모든 미국인들이 하는 바로 그대로에요. 납세자들이 구제금융을 바라보는 위치에 우리가 놓였다는 것은 안 좋은 것인데요. 그러나 근본적으로 구제금융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헬스케어 개혁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돕게 되고요. 도움이 되는 게 — 그것은 또 고용창출하고도 전면적으로 관련 있죠.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그것을 바른 길로 인도하죠. 그래서 헬스케어 개혁과 세금을 줄이는 것 소비에 고삐를 쥐는 것은 미국인에 대한 세금감면과 세금구제를 병행해야 하죠. 그리고 무역은, 우리는 무역을 기회로 봐야지 경쟁하고 무서운 것으로 보면 안 돼요. 그러나 무역부문에서 오늘날 창출되는 5인 고용 중 1인은.. (이 부분 이해불가여서 그냥 이렇게 하고 내버려 두기로 함), 우리는 그것은 더 많은 기회라고 봐야 합니다. 고용창출의 우산 속에 그 모든 것들은. 이 구제금융은 그것의 일부에요.
Governor SARAH PALIN (Republican, Vice Presidential Nominee): That’s why I say I, like every American I’m speaking with, were ill about this position that we have been put in where it is the taxpayers looking to bail out. But ultimately, what the bailout does is help those who are concerned about the health care reform that is needed to help shore up our economy, helping the–it’s got to be all about job creation, too, shoring up our economy and putting it back on the right track. So health care reform and reducing taxes and reining in spending has got to accompany tax reductions and tax relief for Americans. And trade, we’ve got to see trade as opportunity not as a competitive, scary thing. But one in five jobs being created in the trade sector today, we’ve got to look at that as more opportunity. All those things under the umbrella of job creation. This bailout is a part of that.

이 아줌마 정신이 나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유투브에서도 신나게 얻어터지고 있다

47 thoughts on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1. beagle2

    저도 알파헌터님 블로그에서 글을 봤었는데, 영어라서 “으음…” 하고 지나갔었죠. -_-;

    건너뛰길 잘했군요. 한글로 읽어봐도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영어로 접했다면 미칠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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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제가 뭐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양반의 영어는 참 중언부언에다 문법도 안 지키는 것 같고… 참 듣기 짜증나는 투입니다. 거기에다 논리도 없지. 이거 걸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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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dlinuf

    요즘 오바마가 이 아주머니에게 묻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 등장한 이후로 뉴스에서 오바마 이름을 언급하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더군요. 공화당이 이점을 노린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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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오바마의 약점을 지대로 안거죠. ‘변화’와 ‘참신함’이 그의 키워드였잖습니까. 그럼 그 모토를 카피할 수 있는 대항마를 찾은거죠. 그것도 성과 인종을 정면으로 뒤바꾼 백인여자로… 이미지 전쟁이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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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썩소어필

      오바마가 묻히다뇨.
      오히려 맥케인과 공화당에서는 페일린을 방송에서 멀리하려고 한다고도 하는데요. 특히, 위와 같이 준비된 원고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밝힐때 맹한소리하도 해대니깐요.

      이뒷부분도 끊겼는데, CNN 앵커가 막 화를 냅니다.
      방송 중에 졸라 웃긴 부분이죠.

      “이거좀 왠만해야지 이렇게 헷소리를 하다니 말도 안된다.”
      뭐 대충 그랬던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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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oog

      이 방송도 자세히 보면 뭔가를 보고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참모가 써준 원고를 셔플링해가지고 읽고 있는 건지.. 앵커가 화낼만도 하네요. 뒷 장면 기대되네요. 한번 보고 싶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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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Odlinuf

      아..썩쏘어필님, 이글을 듣고(?)계실지 모르겠지만 제딴에는 약간 해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싶었습니다. ㅎㅎ 저 아주머니가 저런 발언들을 서슴없이 해대니 언론사들도 더욱 더 그것들에 대해 기사화하는 것일테고, 자연스레 취재대상에서 오바마가 묻히는 것 같다는 뭐…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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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foog

      뭐 그런… ^^; 코미디언이 너무 설치니까 우리 진지 그 자체인 오바마 형이 좀 묻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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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위에도 썼지만 제 생각엔 참모가 써준 원고가 앞뒤로 섞여서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주워 삼키는 것 같아요. 꼭 80년대 코미디처럼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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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리카르도

    웃기는 이야기에요.. 세금을 줄이고 헬스케어가 가능하다니..
    터진입이라고 마구 내뱉는걸 보니 참…
    어찌보면 사람들은 새로운 정책이 아닌 새로운 얼굴만 바랬나봅니다
    이제 몇일 안남은 미국대선.. 결과가 어찌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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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걱정도 되네요. 이 엄청난 사태를 막을 막중한 임무를 맡은 정부의 한 쪽 축이 저따위 무개념으로 무장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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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소금

    영어나 한글이나 못 알아먹겠습니다.
    미국 정치인도 잘난 사람만 있는 건 아니였군요.

    몇 번을 읽어봐도 뭔 소릴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_ㅠ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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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저도 번역하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이걸 왜 번역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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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xarm

    제목 그대로 진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나만 바본가 하고 여러 번 읽었는데.. 그냥 패일린이 문제인 듯?..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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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시두리

    페일린은 매케인의 자살골이라 생각합니다. 여자 후보만 내세우면 힐러리 지지자들이 다 자기 쪽으로 올 거라고 하더니만 이젠 열심히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요. 페일린은 사실 민주당원 스파이란 농담도 돌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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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libertan

    OMG! J. W. Bullshit과 그 일당들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WMD가… 무려 “말”을 하고 있네요…!

    뭐, “경제가 위긴데, 경제가 위기라는 주장은 좌빨들 선동일 뿐이므로, 다 함께 삽을 들고 경제를 살리자~!”는 쥐색히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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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ㅎㅎㅎ 유머감각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음… 싫컷 웃었지만 정말 걱정됩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저런 허경영급 발언을 해대는 것들이 권력을 쥐어차고 있으니…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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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foog

    역시 이분 이력도 짱짱했군요.
    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cateid=1043&newsid=20081001033817817&p=nocut
    특히 재밌는 부분
    “보수성향의 여성 칼럼니스트인 캐슬린 파커는 최근 내셔널 리뷰 기고문에서 “매케인과 공화당, 그녀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용단을 촉구했다. 파커는 “페일린의 TV인터뷰는 내용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고의적으로 인터뷰를 방해하는 수준에 가깝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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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Pingback: 변태토양이

  10. 이번에 케이티 쿠릭 인터뷰가 제대로 한방 먹인 것 같아요..
    물론 진행자의 능력 덕분이 아니라 본인이 바보라서 자살골을 때린 것이지만..
    매케인이 끝까지 리버맨쪽을 고집했다면 나았을 텐데..
    하필 저런 진짜 바보 멍충이 또라이(헉)를 데려와서..
    안 그래도 경제가 안 좋아서 오바마 쪽으로 표심이 기우는 것 같던데..
    거기에 일조를 하고 있더군요..
    뭐 부통령이 아닌 대통령이 바X 멍XX 또XX인 우리나라보다 나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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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김치군

    듣고 있으려니..

    정신이 혼미해집니다.-_-;; 공화당..안습이 되어가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엔 이미 2MB와 만수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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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셋이 만나서 대화를 하면 대화가 하늘을 날아다닐 듯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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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새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설레발치는거하고는 다르게 BBC 나 CNN 에서는 그닥 관심 밖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애초에 이런 바보이기도 하고 듣보잡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언론만 페일린 효과다 뭐다 난리인데 막상 그런 말이 외국 방송에 나온건 한번도 못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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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우리 ‘공화당’바라기 언론이야 오바마의 신선도를 능가하는 페일린에 환호를 보냈었죠. 지들이 투표할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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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눈팅족

    한글이 이해가 안되서 진지하게 영어 번역하고 있었습니다. -_-;;;
    원래 원문이 그랬군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참..
    정치인들한테 이미지가 더 중요해지면서 저런 사람이 시장도 하고 주지사도하고
    부통령 후보로 나오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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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Pingback: Crete의나라사랑_2008년글

  15. Ikarus

    사실 이 여자 처음 등장할땐 신데렐라인양 언론의 촛점이 되었지만 금새 약발이 다 되고 앵무새처럼 써 준 원고만 읽는것이 탄로난 후론, 처음 원고 없이 기자 질문에 답한 것이 뉴스거리가 될 정도 였지요. 어떤 분들은 이 여자 때문에 오바마가 묻히게 되었다고 하지만, 사실 매케인과 둘이서만 경쟁할때 오바마의 언론 노출이 너무 압도적이라 사람들의 피로를 불러 온다는 우려를 잠재우는 기회가 됐다고 봅니다. 한 박자 쉬면서 12시 종이 쳐서 신데렐라가 다시 하녀로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아무튼 공화당 입장에선 걸어다니는 시한폭탄같은 이 여자가 목요일(미국시간) TV토론을 어떻게 할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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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libertan님 표현이 재밌더군요. 말하는 WMD ㅋㅋㅋㅋ 남의 나라 일이라 지금은 이렇게 웃고 있지만 정말 공화당 진영이 이겨버리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OTL상황이겠죠… 라고는 하지만 또 그닥 오바마에게 기대도 안하는 염세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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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j4blog

    아무리 읽고 들어도 이해를 못하겠군요. 빵상?
    유투브의 댓글은 거의 집단구타 수준이네요. -_-;

    이번에 메케인이 떨어지면 빵상 패일린 덕분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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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사람들이 지금 패일린이 출전할 TV토론을 잔뜩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무슨 폭탄발언을 또 해댈지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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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고어핀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저 역시 폭탄발언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덧. 한국의 모 선출직 공무원처럼 “이게 다 내 말을 귀담아 안 들어서 그런 거다. 천천히 100번만 들어봐라. 그러면 내 말을 이해할 거다!!” 라고 하는 것 아닐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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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Pingback: foog.com » 2011年08月30日(火) ~ 2011年09月03日(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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