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이었던 최진실

남한의 경찰들은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명예훼손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뿌리깊은 보수적인 사회에서 싱글맘이라는, 죽은 여배우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되고 있지 않다.
South Korean police have since announced that they will crack down on online defamation, but little has been said about the late actress’s problems as a single mother in this deeply conservative society.[South Koreans Are Shaken by a Celebrity Suicide]

Time紙의 기사다. 때로는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쩌면 미처 우리 눈에 띄지 않았던 문제를 외국인의 눈을 통해 발견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기사도 그런 경우다.

20 thoughts on “싱글맘이었던 최진실

  1. polarnara

    음.. 저는 저 기사의 핀트가 조금 어긋났다고 생각합니다.
    “Choi became depressed when rumors started circulating last month in the country’s very active online communities that she was a loan shark and had driven a fellow actor, Ahn Jae Hwan, to kill himself”
    이것이 (apparently) 문제가 되었기에 명예훼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것일 뿐, 보수적인 사회라서 싱글맘 status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논리의 비약으로 보여요.

    Reply
    1. foog

      기본적으로 서양인의 시각에서의 편향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적어도 저는 핀트가 조금 어긋났다기보다는 또 하나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기사라고 여겨지더군요. 🙂

      Reply
  2. j4blog

    왜냐하면 동방예의지국에서 싱글맘은 근절해야 할 social diseaser 거든요.
    아름다운 백의민족의 나라에서 싱글맘이라니…

    컴플렉스가 너무 심한 나라입니다. 뭐 그렇지않은 나라가 있겠습니까마는

    Reply
  3. 이승환

    사실 조성민 재혼 이후에 이 문제는 거의 벗어난 것 같았는데… 동양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ply
    1. foog

      이 기사와 관련해서 펄님과 한판 뜨신 🙂 송원섭 기자님께서 왜곡과 편견이 심한 기사라고 글을 올리셔서 또 잔뜩 논쟁에 불이 붙고 있더군요. 저는 이 기사가 의미있다고 보는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비록 그것이 최진실씨의 자살의 주된 이유가 될 수 없다 할지라도, 또 그것이 어느 정도는 서양인의 편견이 개입되어 있다 할지라도 실은 우리 언론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사실. 둘째 우리 나라 사람들끼리는 이런 이슈 제기와 같이 불쾌하게, 또는 편향이라고 생각하고 정색을 하고 생각해보면 사실 그 말이 크게 다르지 않았더라는 개인적 경험. 뭐 이런거에요.

      그래서 이 기사는 ‘좋은’ 기사라고 보지는 않지만 ‘존재의의가 있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

      Reply
    2. foog

      아.. 이유가 또 하나 있었는데.. 예전에 다큐를 하나 봤는데 최진실씨와 같은 싱글맘이 아이들의 성을 바꿔주는 과정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힘든가 그리고 모두에게 고통인가를 봤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최신실씨나 김미화씨가 겪었을 맘고생이 이해가 갑니다. 단순히 조성민씨가 재혼함으로써 모든 것이 홀가분하게 처리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되네요.

      Reply
  4. 이승환님이나 송모기자의 글에서 느껴지는 건..
    주변에서 이혼녀를 본 적이 없구나 하는 것. 본인은 멀쩡한데 얼마나 주변의 입이 시끄러운지… 구설수 때문에 혼자서 밤중에 걸어다니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직접적 원인인 우울증의 발병이 그 때문에 시작됐을 가능성을 낮게 본 것 같습니다.
    이혼녀 타이틀을 달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아이의 성까지 바꿔가며 씩씩하게 살려고 했던 그에 대해서 ‘기가 센 여자’라는 안 좋은 평이 많았었지요.

    드라마의 성공과 조성민의 재혼으로 그런 세간의 악평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이혼녀의 실제 삶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면 그렇게 쉽게 말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저도 타임지의 시각이 좋은 관점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Reply
    1. foog

      증권가 찌라시도 사회적 병리현상이지만 싱글맘 차별, 우울증.. 이런 것들도 만만치 않은 문제니 만큼 이번 기회에 사회적인 주의환기가 좀 필요할 것 같네요.

      Reply
    2. 이승환

      확실히 송모기자님의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문제가 심각한 듯 하네요. 여전히 한국은 여러모로 골 아픈 나라인 듯 합니다.

      Reply
  5. Pingback: 현실창조공간

  6. swci

    우연히 들렀습니다.

    최진실님 싱글맘 이슈의 진원지가 어디인가요? 타임지인가요?
    그다지 가치있는 이슈가 아닙니다. 최진실씨가 떠난 이후, 그분이 싱글맘이었다는 것을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또 바람직합니다.

    싱글맘에 편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죽음을 안타깝게 여길 뿐 싱글맘이었다는 것에
    신경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싱글맘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 대응하여 이슈를 확대하려는
    것은, 싱글맘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과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행위입니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공존은 아마 생각조차 하지 않으시겠지만,
    그들에 대한 조금의 이해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편견이 없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른 사람은 애초에 그녀의 죽음에서 싱글맘이라는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녀의 죽음에 뜬금없이 (정말 뜬금없이) 그녀가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시도는
    인간의 투쟁본능과, 눈에는눈이에는이 식의 감정 되돌려주기, 어떤 목적을 가진 주장하기,
    더 나아가면 어떠한 이익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위해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고, 왜곡하는 것이죠.

    그녀의 죽음에 싱글맘인 것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그녀의 죽음에서 싱글맘 이슈를 다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우습다는 것이지요.
    분명 큰 호응을 받지 못할것입니다. 사람들은 진실하고 핵심적인 내용과 의도적인 여론몰이를
    구분할 수 있는 본능적인 감각이 있기 때문에요.

    언젠가 싱글맘인 것으로 인해 누군가가 큰 상처를 받는 사건이 터진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이슈가 부각되고 논란과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그런 사건이
    과연 터질 수 있을것인가는 회의적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미 많이 변화했고 사람들도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사회가 아직도 멀었다 또는 많이 변화했다는
    아무 뒷받침없는 개인적 주장보다는, 어떤 큰 사건이 터질 수 있을것인가 말것인가 라는
    보다 실증적인 척도 어떻습니까? 내기를 한다면 보다 선명하고 재미있어 지겠군요.

    에스w씨i@네이버.com

    Reply
    1. foog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단정적인 표현은 좀 거슬립니다. swci님도 “그녀의 죽음에 싱글맘인 것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쓰셨듯이 그녀의 죽음의 원인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글도 때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Reply
  7. Pingback: 민노씨.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