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5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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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celloguy, CC BY-SA 3.0, Link

소위 대불황(Great Recession) 기간에 유류 수요는 계속 떨어졌고 공급은 늘어났다. 그러나 리먼이 파산한 그 주에도 내로라하는 어떤 비즈니스 잡지는 “배럴당 500달러”라는 예측을 버젓이 표지에 내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유가는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가파른 내리막이었다. 그해가 저물어갈 무렵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탱크는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재고가 쌓였다. 오갈 데 없는 이들 원유로 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32달러까지 떨어졌다.[2030 에너지전쟁, 대니얼 예긴 지음, 이경남 옮김, 사피엔스21, 2016년, p 235]

사람이 이렇게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비즈니스 잡지사가 내일 모레 배럴당 32달러로 떨어질 유가를 500달러로 예측하고 그걸 표지에까지 올렸다는 사실이 재밌어서 퍼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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