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e Sheet Recession

일본의 경험에 대한 주도적인 사가(史家)인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의 리차드 쿠는 QE(양적완화)와 ZIRP(제로금리정책)가 단순한 이유 때문에 작동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데, 그것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그들의 대차대조표를 재정립하는 동안은 대출에 대한 요구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도 돈을 안 빌리면, BOJ(Bank of Japan)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그저 시스템 속에 주저앉아서 경제의 소득 흐름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의 저서 대차대조표 경기후퇴에서의 글이다.
Richard Koo of the Nomura Research Institute in Japan and a leading historian of the Japanese experience, believes that QE and ZIRP didn’t work for the simple reason that when companies and individuals are rebuilding their balance sheets, there is no demand for loans. “With no one borrowing money, the liquidity supplied by the BOJ will simply sit in the system and will not add to the economy’s income stream,” he writes in his book Balance Sheet Recession.[출처]

책 제목이 맘에 든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의 밀어내기 유동성 공급은 시장에 잠겨있게 된다. 반면 기업이나 개인 모두 기존 대출의 건전성은 악화된다. 예를 들어 작년에 LTV(Loan to Value)가 60%였다고 지금도 60%일까? 물론 서류상으로는 그렇겠지만 체감 LTV는 달라진다. 즉 분모인 Value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니 지금 당장 집을 팔지 않더라도 채무자나 채권자 모두가 느끼는 감은 틀리다. 기업이 발행한 ABCP역시 단기자금인 관계로 차환발행의 위험과 설사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조달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 기존대출은 악성이 되고 신규대출은 없는 병목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4 thoughts on “Balance Sheet Recession

  1. tomahawk28

    마치 전신마비 환자에게..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 뒤집어 줘야하는….
    그런 입장인 것 같아요..
    정말 저같은 사람은 뭐 해야되나 막막해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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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적절한 비유시네요. 현재로서는 딱 그런 심정이죠. 이제 막 실물경기가 그 쪽으로 미끄러져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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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도 금감원장이 은행장들 불러다 놓고 가계와 중기 대출 실적이 부진하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금융연구원장은 신용위험에 따른 경색은 유동성 공급만으로 풀 수 없다고 지적하더군요. 맞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은행장은 (비교적 공격적으로 중기대출을 하는 은행인데) 내년에 과연 대출해 주고 싶어도 대출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설비투자 수요가 제로에 근접할 텐데 말이죠.. 무조건 대출해 줘라.. 좀 웃기는 주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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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대출받아 어디 쓸 데도 없고 빚갚기 위한 대출수요가 압도적일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여하튼 대출수요 자체가 급격히 축소된 상태에서 호통만 친다고 뭐가 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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