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취사선택

대처는 이른바 보수주의자들이 영국병이라 지칭한 정체되어 있는 영국을 치유하기 위해 각종 혁신적 조치를 들고 나온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민영화(privatization)’다. 대처를 비롯한 보수당 정권은 이 말이 가지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비국유화(denationalization)’ 등 다른 대체할만한 표현을 생각해보았으나 결국 자신들의 의지를 이만큼 잘 표현해주는 단어가 없었기에 그것을 채택하였다고 한다.[출처] 위와 같은 사연은 다니엘 예르긴(Daniel Yergin)의 […]

트리핀의 딜레마 vs 역(逆)트리핀의 딜레마

<트리핀의 딜레마>는 기본적으로, 브레턴 우즈 체제가 경제성장의 결과 증가하는 화폐 수요를 달러 증발을 통해 만족시키는 비대칭적(즉 미국 중심의) 체제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대칭적이고 평등한, 즉 <국제적인> 유동성 공급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트리핀의 딜레마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다.[차명수, 금융 공황과 외환 위기 1870-2000, 대우학술총서, 2000년, p156] 그렇게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우선 간단히 브레튼우즈 체제의 기본원리를 […]

인터넷 활용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오바마

미하원이 8,19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켰다.(관련기사 보기) 다음은 관련기사의 일부분이다. “경기회복 계획은 향후 수년간 삼백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거나 창출할 것입니다.” 투표 후 연설에서 오바마가 말했다. “나는 또한 나의 행정부가 이 경기회복 계획을 이전의 워싱턴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투명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집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단 통과되면 모든 미국인들은 recovery.gov라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들의 돈이 […]

대통령 취임식의 기부자

이번에 안 사실인데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은 정부 돈이 아니라 민간의 기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the Presidential Inaugural Committee : PIC)라는 것도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자금의 기부자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부한 이는 유명한 조지 소로스. 5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가족들까지 가세해서 사실상 그의 기부금은 25만 달러라고 한다. 이와 […]

Walkabout

Walkabout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국 감독 니콜라스 로에그가 1971년 감독한 작품이다. walkabout은 ‘도보여행’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거니와, 이 영화에서는 호주의 원주민인 어보리진(Aborigine)이 성인식의 일종으로 오지에서 몇 달간 살아남아야 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한 천진난만한 백인 오누이도 이러한 처절한 ‘도보여행’의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정신 나간 그들의 아버지가 사막에 그들을 데려와서는 자신의 자살에 동참시키려는 것을 구사일생으로 피하게 […]

또 한번의 차베스의 승리

일요일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후보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반대파도 수도 카르카스를 비롯한 몇몇 주요 주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차베스, 가던 길로 계속 가라. 사회주의의 길로.” 차베스는 주요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월요일 아침 이와 같이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또한 반대파의 약진을 인지하고 있었다. “우린 필수적으로 자기비판을 […]

Change.gov

오바마 진영의 대통령직 인수 프로젝트(Obama-Biden Transition Project)가 그의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재빠르게 웹사이트를 하나 열었다. 이른바 Change.gov. 선거유세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를 이야기해온 오바마 진영다운 이름 짓기다. 블로그 등도 함께 서비스될 이 사이트의 주요이슈는 Revitalizing the Economy Ending the War in Iraq Providing Health Care for All Protecting America Renewing American Global Leadership 등이다. 어쨌든 신선감에 있어서는 […]

오늘 하루 동아는 한겨레다

“인종의 벽 허물고 ‘변화의 신대륙’ 문 열다” 내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헤드라인이었다. 역시 동아다. 오늘 하루 동아는 한겨레였다.(오바마 관련기사에 있어서만큼은) 자신들이 목놓아 떠들던 브래들리 효과도 기우에 그쳤다고 논평했다. 편리한 건망증. 여론조사에선 흑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백인 유권자들이 정작 투표장에서는 백인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는 기우(杞憂)에 그쳤다.[투표함 열자마자 “오바마”… ‘개표 드라마’는 없었다] 그러나 그 […]

헤지펀드와 오바마

헤지펀드 산업과 많은 탑플레이어들로부터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받은 오바마는 선거유세 동안 이 산업에 대해 적대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유난스럽게 그는 맥케인이 “조 헤지펀드 매니저”의 후보라고 반복적으로 조롱했다. 맥케인은 그의 후반기 유세에서 “조 배관공”의 유권자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 오바마가 상원의원 시절 지지한 법안 가운데는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재무부가 감독하는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법안도 있다. 바로 지난주에 […]

OTL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미국의 변화를 주창하는 오바마 당선인과 새로운 변화를 제기한 대한민국 이명박 정부의 비전이 닮은꼴”이라고 자평했다.”[李대통령 “한미 ‘변화비전’ 닮은 꼴”, 동아일보, 2008년 11월 5일]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