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혹은 ‘공간의 압축’이 만들어 놓은 세계

노동자들의 단결은 대공업에 의해 만들어지는, 서로 다른 지방의 노동자들 상호간에 연계를 맺어주는 교통수단의 증대에 의해 촉진된다. 그런데, 이러한 연계만 맺어지면 어디서나 동일한 성격을 띠고 있는 허다한 지방적 투쟁들은 하나의 전국적 투쟁, 하나의 계급투쟁으로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계급투쟁은 정치 투쟁이다. 지방도로를 갖고 있던 중세의 시민들이 수세기를 필요로 했던 단결을, 철도를 갖고 있는 현대 프롤레타리아들은 […]

“時間의 主人”은 누구인가?

그보다도 더 큰 이익은 노동자 자신의 시간과 고용주의 시간 사이에 드디어 명백한 구별이 생겼다는 점이다. 노동자는 이제 자기가 판매하는 시간이 언제 끝나고 언제부터 자기 자신의 시간이 시작되는가를 알고 있으며, 그리고 이것을 미리부터 정확히 알고 있음으로써 자기 자신의 시간을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 미리 배정할 수 있게 된다.(공장감독관 보고서, 1859년 10월 31일, p52) 그것(공장법)은 노동자들을 자기 […]

블록체인이 창조해낼 미래형 자본주의

비트코인(Bitcoin)과 다른 가상화폐들이 다른 어떤 것과도 비슷하지 않다면 그것들은 무엇인가? 가장 적절한 비유는 아마도 1990년대 불었던 인터넷과 닷컴 붐일 것 같다. 인터넷처럼 가상화폐 역시 혁신과 그것을 통한 그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들은 어떻게 은행과 같은 말하자면 책임지는 주체가 없이 공공의 데이터베이스(“블록체인”)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자체적인 실험이다. 예를 들어 그루지야는 정부기록을 보호하기 위해 그 기술을 쓰고 […]

Michael clayton(2007)

마이클클라이튼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세대 스릴러하고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것은 어찌 보면 고전적인 느와르의 현대적인 오마쥬쯤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변호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도박에 빠져 살았고, 부업삼아 한 레스토랑이 망해 사채를 얻어 쓴 이혼남 마이클 클라이튼(조지 클루니), 젊은 여성이면서도 제초제를 생산하는 대기업 유노쓰의 임원에 올라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카렌, 거래를 성사시켜 […]

불량상품은 자본가의 탐욕?

여기서 말하는 불량상품은 어렸을 때 먹곤 하던 쫀드기, 번데기와 같은 불량식품이나 코 묻은 돈을 털어내려는 목적이 분명한 불량 장난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불량상품이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표준화되고 평준화된 대량생산 시스템에 의해 생산된, 그 중에서도 그 품질이 하향평준화된 상품 일반을 의미하기 위해 이 글에서 특별히 쓸 표현이다. 즉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불량품이 아니라 대량생산을 위해 그 품질이 […]

고전에서 마주친 자유무역론

퀴즈로 글을 시작하도록 하자. 다음 글은 어디에서 등장하는 글일까? “당신은 당신만의 특별한 무역이나 당신의 사업이 보호관세에 의해 원조 받고 있다고 속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법률은 장기적으로 이 나라의 부를 감소시키고, 우리의 수입품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이 땅에서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입니다.” “You may be cajoled into imagining that your own special trade or y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