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진보세력은 지식생태계부터 연대하라”

블로그 이웃인 Periskop님의 ‘개혁-진보세력은 지식생태계부터 연대하라’라는 글의 일부다.

그러니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앞에서 질러놓은 거대담론을 구체화할 정책지식은 사후에 국책연구소나 기업연구소의 역량을 빌릴 수밖에 없다. 물론 국책연구소와 기업연구소가 지식생산자로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연구소들은 나름 투철한 ‘고객만족’의 마음가짐 ? 컨설턴트라면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실 것이다 ? 으로 접근하는데 능란하다. 보완적인 정책지식 생산자로 잘 활용할 여지도 많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전 정책지식이 빈약한 정권은 이를 보완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뒤늦게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거꾸로 휘둘려가기 쉽다. 거기에 대통령의 의중, 정치구도의 변화까지 겹치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로 인해 나오는 결과물들은 누더기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진보세력의 과제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부분의 하나를 잘 짚어주셨다. 위의 인용문처럼 행동한 대표적인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그러한 행동이 행동에 있어서는 진보적이나 철학에 있어서는 불충분했던 노무현, 그리고 그를 따르는 세력들의 불철저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나, 더 근본적으로 Periskop님이 지적한 바와 같은 현실적 장벽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여하튼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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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개혁-진보세력은 지식생태계부터 연대하라”

  1. 다리미

    거 참… 노무현 성과의 약 5백분의 1(추정치임. 너무 괘념치 마시길)에도 못 미치는 나홀로 진보(연대 안한다는 당)의 성과물을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좀 민망한 마지막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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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harmless

    씽크탱크간의 공동연구라…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시의적절한 제안 같습니다.

    곁다리 얘기를 하자면, 지금 이슈가 되는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연대도 4대강, 미디어법, 한명숙씨 문제 등등의 문제들에서 어떻든 이루어지고 있는데 무얼 더 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민주당이 떡을 줄 지 김치국을 줄지 알 수 없는 이 시점에 왜 진보신당만 다그치는지…

    물론 아래로부터의 연대는 거의 없고 연대 혹은 연합이라는 말이 나오면 선거에만 초점을 맞추는 이 상황이 싫고 민주당과의 거래도 심정적으로는 싫지만 선거연합은 결국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힘의 균형추가 확연히 기울어져 있는데 민주당이 그거에 응할까 하는 거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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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전 사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진보신당의 스탠스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홀로 주제를 꿰어차나가지 못하고 각각의 사안에 대해서 부르주아적인 해법만을 제시하고 있으니 당이 소수여서 그런 것인지 원래 철학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한심할 때가 많습니다. 거기에다 노회찬씨 사당화되어가는듯한 분위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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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yuhda

    진보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당위에 이론은 없습니다. 다만 전환기에 서있던 기반 취약한 정권의 한계를 그처럼 잘 알고계시던 분들이 단지 그때그때의 정치적 포지셔닝에 급급하여 큰 줄기보다는( 진보로 흘러야하는 역사의 대의 운운.. 거대담론이 아닐지라도 ! ) 사소한 가지에서 너무도 정색을하고 나무라지 않았던가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그래서 이제 되돌아갈수없는 줄 알았던 이매망량들이 백주를 횡행하는 끔직함이란 ! 대한민국은 아니 우리 시민들은 이조 오백년이래로 단 한번도 진보였던 적이 없다는,,, 그렇다고 건강한 보수였던 적도 더욱 없다는,,, 지식 생태계,, 공감합니다만 돌아보면 좀 똑똑하다는 친구들 이미 부역지식인이 되었거나 어두운 회색에 갇혀있더라는,,, 강고한 저들에게 낱알처럼 스러지는 우리들일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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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기반 취약한 정권의 한계”를 우편향으로 돌파할 수 있었는지 좌편향으로 돌파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다손 치더라도 이제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많은 경우 ‘좌회전 깜빡이켜고 우회전’하면서 좌우의 유권자를 모두 잃는 짓들을 많이 저지른 것도 사실입니다. 위에 다리미님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사소한 가지에서 너무도 정색’을 한다고 원망(?)하시는데 그 사소함이라는 것도 어떤 이에게는 거대한 것일 수 있음도 인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단적인 예로 한미FTA의 추진은 과거정권이 과연 개혁/진보적 정권이었는지 회의하게 만드는 그런 대사건이었죠. 거기에다 이매망량들이 현재 저지르고 있는 그 모든 공안탄압이 과거 정권에서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고 탄압을 당연시했죠. 몇몇이들은 편리하게 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이제 무당파입니다.. 너무 제게 뭐라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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