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Viktor Angerer – postcard, Public Domain, Link 리하르트 바그너의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니벨룽의 반지’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있다. 10시간이 훌쩍 넘는 대작인지라 작년부터인가 ‘한번 완주해봐야지’라고 마음을 먹고 있기는 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번에 긴 연휴 기간이라 일단 영상을 틀어놓고 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엄청난 걸작이라고는 하는데 저 유명한 ‘발퀴레 동기’ 연주가 흐르기 전까지는 그 노래가 그 […]
[작성자:] sticky
“기술봉건제가 득세하고 있다” 번역
야니스 바루파키스(Γιάνης Βαρουφάκης, 1961년 3월 24일 ~ )는 그리스 태생의 경제학자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시리자 내각에서 의원과 재무장관을 역임할 정도로 현실 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주창하는 기술봉건제가 AI 시대에 즈음하여 더욱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그의 4년전 칼럼을 참고삼아 번역하고 각주를 달아 올려둔다. By anonymous (Queen Mary Master) – this […]
조세정의를 위한 국제자본주의인터내셔널 해체 위기
By derivative work DL5MDAFile:Snarkfit5.png: Henry Holiday (File:Snarkfit5.svg also available) – File:Snarkfit5.png, Public Domain, Link 국제자본주의인터내셔널이 해체 위기다. G7 국가들이 이번 주 콘월의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협정은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첫째, 여러 나라에서 영업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든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국가에서 어떤 기업이 수십억 달러를 벌지라도 […]
뉴욕에서의 영국인
By Discogs, Fair use, Link Sting만큼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에서 모두 엄청난 음악적/상업적 성공을 거둔 뮤지션도 그리 많지 않다. 레게에 기초한 펑크락 밴드 The Police로 다섯 장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으면서 내놓은 음반 하나하나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호응을 얻었고 1983년 Synchronicity를 내놓으며 그룹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 그는 슬슬 솔로 활동을 예열하더니 1985년 The Dream of […]
Stuart Price
아침 출근길에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 중 하나인 Dua Lipa가 2020년 내놓은 그의 2집 Future Nostalgia를 감상했다. 이 앨범은 그의 섹시한 외모와 허스키한 보컬이 신쓰웨이브 풍의 레트로한 디스코 리듬과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여 팬데믹 시절 공연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앨범이다. 한편 이 앨범을 감상하며 흥미로운 인물을 한 명 다시 만날 수 […]
TSMC와 삼성전자는 전기를 얼마나 쓸까?
아침에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접했다. 닛케이아시아는 22일 논평을 내고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TSMC가 전력 수급에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TSMC는 현재 대만 전체 전력량의 약 10%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 수요 비중은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산업 발전으로 고성능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이 TSMC 대만 공장에 몰리면서 자연히 […]
자유무역 시대 시즌 종료
By Alan Santos/PR – https://www.flickr.com/photos/palaciodoplanalto/48149860167/in/album-72157709308281487/, CC BY 2.0, Link 자유무역 시대의 풍경 하나 : 유럽연합-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 조인식 장면 왜 극우파는 구미권에서 상당 부분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낳은 모순들이 가져다준 결과다. 1980년대 이후의 세계화는 구미권에서 시작됐지만, 그 최고의 수혜자는 이제 전세계 제조업 생산의 무려 3분의 1을 담당하는 중국 등 신흥국들이 […]
“기술산업복합체”의 등장을 경고하는 조 바이든
오늘날, 미국에서는 극단적인 부와 권력, 영향력이 결합되어 민주주의 전체,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 그리고 모든 사람이 앞서 나갈 공정한 기회를 위협하는 과두정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중략] 미국인들은 허위 정보와 왜곡된 정보에 의해 권력 남용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자유 언론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편집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는 사실 확인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권력과 이익을 위한 거짓말에 의해 숨겨지고 있습니다. […]
“누구나 시간을 남아 돌 만큼 가지고 있었다”
By Sailko – Own work, CC BY 3.0, Link 현대의 감각으로 보면 시가 전차가 있는 피렌체는 여전히 참아 줄만한 도시였을 것이다. 그러나 거리를 가로막는 양철 뱀(시가 전차/옮긴이)이나, 버스, 총알처럼 거리를 내달리는 그런 것은 안 되었다. 이졸데 쿠르츠만 해도 새로운 교통수단을 통해 초래될 변화를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여겼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1880년대만 해도 거리의 교통수단은 낡은 궁전의 […]
아메리카 대륙은 발견되자마자 잊혀졌다. 유럽은 아직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일으키기 아주 오래전에 이미 발명된 상태였다(어쩌면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을 가져왔다기보다는/역주]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보급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발명의 사건사는 그 자체로만 보면 요술 거울의 방과 같은 것이다. 앙리 피렌이 말한 다음과 같은 멋진 말이 이 논의를 잘 요약해준다. : “[바이킹들이 발견했던] 아메리카 대륙은 발견되자마자 곧 잊혀졌다. 유럽은 아직 그것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물질문명과 자본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