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블로그에서

어느 블로그에서 신용위기로 말미암아 마르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상한 것은 이 위기는 마르크스(이론)에 별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 위기는 전후 대부분의 어떠한 경기후퇴보다도 덜 마르크수주의적이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위기는 실물경제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경기후퇴는 수요부족과 결합된 실물 자본재의 과잉축적이 이윤율을 떨어뜨리고 그 다음에 자본을 파편화되어, 일자리가 줄어들고 슬럼프로 이어지는 것이다. The credit crunch is […]

“we rate every deal”

“Hereford bull large” by User Robert Merkel on en.wikipedia –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Rahul Dilip Shah: btw: that deal is ridiculous Shannon Mooney: I know right … model def does not capture half of the risk Rahul Dilip Shah: we should not be rating it Shannon Mooney: […]

이코노미스트에서의 재미있는 논쟁, 그리고 마이런 숄즈

경제 블로그 Big Picture 가 한 흥미로운 논쟁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마이런 숄즈와 조셉 스티글리츠가 “현재의 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을 강하게 규제하는 것은 실수다”라는 의견에 대해 각각 찬성과 반대의 의견으로 논쟁을 벌이고 이를 이코노미스트가 중재하는 형식이다. 둘 다 당대의 경제학적 주장을 대표하는 이들이라 각각의 주장이 매우 선명하다. 스티글리츠 보다 일반적으로 문제는 너무 적은, 또는 너무 […]

너나 잘 하세요

지난 번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라는 글에서 스위스의 금융그룹 UBS가 국내금융기관에 대해서 이상한 소리를 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늘어놓았다. 다행히 마침 그날 UBS의 보고서 원문을 직접 읽으신(대단대단!) 하느니삽님께서 오해를 풀어주셨다. 여하튼 솔직히 오해한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 기사를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정확히 이렇다. “너나 잘 하세요.” 무슨 소리인지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실 것이다. 일전에 ‘레버리지’라는 […]

어느 무능한 주주

아무리 은행이 사업을 잘 해도 재무부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수익은 5%이다. 사실 재무부는 초과수익을 주는 보통주에 대한 인수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 계약의 13%에 불과하다. 나머지 87%는 초과수익이 없다. 또한 워렌 버핏은 골드만삭스로부터 10%를 받을 수 있다. 왜 재무부는 같은 조건을 못 얻어냈는가? No matter how well the banks perform, the best that […]

주식을 구입하는 희한한 방법

미국정부가 신나게 얻어맞은 뱅킹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유수 금융기관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주식시장의 폭등을 불러온 유럽 정부의 유사한 조치에 잇따른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 익숙한 사람들에 따르면 새로운 계획의 일부분으로써 정부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제이피모건체이스, 뱅크오보어메리카, 메릴린치, 시티그룹, 웰스파고, 뉴욕멜론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의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The U.S. government […]

신용은 파생상품에 의해 “창조”되지 않는다

어제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정리한다. 메모 차원에서 급하게 적는 것이니 –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블로그에 적는 글은 경제에 관한 교과서가 절대(!) 아니다 – 개념상의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주시기 바란다. 이 주제는 향후 또 다른 글을 통해 계속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신용은 파생상품에 의해 “창조”되지 않는다. 신용창출은 (본원적 예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여수신 기능이 가능한) […]

무식한 좌파는 유식한 우파보다 더 위험하다

자칭 ‘좌파’가 경제에 대해 무지하면 이건 재앙이다. 우파가 경제에 무지한 것은 세라 페일린처럼 애국주의나 뚝심으로 밀고 나가면 된다. 하지만 좌파는 어떠한가? ‘자본론’이라는 경제학의 금자탑을 쌓은 칼 마르크스의 후예를 자처하는 이들 아닌가? 아니면 최소한 베른슈타인이나 케인즈라도. 레디앙에 “월가는 박정희에게, 좌파는 루즈벨트에게”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읽다가 짜증이 나서 다 읽지도 못했다. 취지는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냉소, 그리고 나아가야할 […]

레버리지

대공황, 90년대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이은 신용위기. 이 거대한 경기혼란의 시기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여러 공통점이 있겠으나 그 중 하나가 바로 레버리지(leverage)다. 아르키메데스가 “내게 설 발판과 적당한 지렛대를 준다면 나는 지구를 움직여 보고 싶다”라고 했다던가? 그만큼 레버리지, 즉 지렛대의 효과는 엄청나다. 회사에 1억 원이 있다. 이 돈으로 연 수익률 10% 사업을 하려 한다. 1년 […]

영국은행들, 곧 있으면 구제금융안 발표

이 상황에 정통한 사람들에 의하면 몇몇 영국의 거대은행들이 이른 월요일 그들의 경영진들의 퇴출을 강제하는 등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참여를 상세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오전 7시로 예상된 발표는 정부와 민간투자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금액이 조달될 것인가에 대한 구체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자가 뉴스를 감내할 수 있도록 런던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것도 고려중이다.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