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자본주의 이상향을 실현해줄 것인가?

삼식부기 회계는 기업 지배 구조를 혁신하는 다양한 블록체인의 사례 가운데 첫 사례에 속한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합법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 주주운동가 로버트 몽크스 Robert Moks는 이렇게 말했다. “자본주의는 CEO또는 이른바 제왕적 경영인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이익에 의해 돌아가는 과두체제와 같습니다.” 블록체인은 주주들에게 권력을 돌려준다. 자산에 대한 권리를 표창하는 ‘비트셰어’라는 토큰이 하나 또는 […]

숫자가 삶의 토대가 된 현대사회

기업 활동의 결과는 (항상 현실의 단면만 제공할 뿐인) 컴퓨터로 기록되고 요약된 후 묻지도 않고 처리된다. “컴퓨터는 ‘노’라고 하지 않는 법이다.” 그런 후 수치를 기초로 결정을 내린다. 정반대 결정을 수십 번 반복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한 수많은 인간의 머리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결국 숫자가 자신의 토대가 되는 현실을 강조한다. 이를 두고 물화(reification)라 부른다.(‘res’는 ‘사물’, ‘facere’는 ‘만들다’라는 […]

“재무제표를 믿지 마라.”

서로 상쇄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재구매 계약과 같은 그러한 거래들은 금융안정성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거의 두 배가 된 그림자 금융 시스템의 일부다. 개념상의 가치가 위험의 수준을 과장하는 반면, 네팅은 이를 과소평가하게 하고 은행에 감춰진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예일 대학의 재무 교수인 개리 고튼이 말했다. “그들의 재무상태표만 봐서는 은행들이 얼마나 크고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한진중공업의 2010년 손실 등 사업내용에 관한 대화

앞서 “창비주간논평의 ‘한진중공업 사태의 해법’에 관한 글을 읽고”란 글에 대해 구글플러스에서 이의를 제기한 분이 있었다. 앞서 글의 내 설명이 부족했던 관계로 다른 분들도 비슷한 오해를 할 여지가 있어 여기 옮긴다. 구글플러스는 링크가 되지 않으므로 편의상 링크와 반박을 한 이의 아이디(B로 칭함)는 생략하도록 한다. 댓글 대화이므로 맞춤법도 틀리고 용어도 정밀하지 않을 수 있으나 참고하시길. B : […]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Fed의 망가진 재무제표의 상관관계

MBS(Mortgage-backed security)는 ABS, 즉 자산담보부증권(Asset-backed security) 중에서도 모기지 대출을 모아서 증권화한 상품을 특정하여 부르는 말이다. 1968년 미국에서 지니매(Ginnie Mae)가 처음으로 매입 보증한 이래로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 신용위기 전까지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여 왔다. MBS의 발행 혹은 보증의 대표주자는 민간회사이면서도 “정부보증기관”이라는 희한한 타이틀을 지닌 페니매(Fannie Mae), 프레디맥(Freddie Mac), 그리고 지니매(Ginnie Mae) 들이다. 2000년대 중반 민간금융회사들의 실적이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