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되고 싶다는 경제학자

“My name is Luka”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서정적인 곡을 기억하시는지? Suzanne Vega가 만들고 부른 이 포크 곡 Luka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학대당하는 어린 소녀를 소재로 한 그 가사의 깊이 덕분에 8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끌었었다. 그 뒤로도 꾸준히 활동하였으나 사실 국내에서는 이 곡이 유난히 알려져 반짝 가수로 알려져 있다.

여하튼 그런 그녀가 뉴욕타임스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누구에게서 알았는가 하면 또 하나의 뉴욕타임스 블로거 폴 크루그먼. 그는 Suzanne Vega 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태 그녀가 블로그를 하는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 재밌는 멘트도 했는데 그는 다음 생에서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으며 The Queen And The Soldier  라는 곡을 쓸 수만 있다면 Google Scholar Listing 의 첫 페이지를 독차지 하고 있는 명예를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에서 신선한 점은 세 가지. 일단 폴 크루그먼과 같은 고리타분한 외모의 소유자가 (선입견에 어울리지 않게)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 두 번째 유명인이 유명인에 관해 블로그에서 이야기한다는 사실. 세 번째 유명인마저 Google 에 자신의 성(姓)으로 검색되는 학술정보에 자신이 압도적임을 잘난 체 한다는 사실.

8 thoughts on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경제학자

    1. foog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저는 그 노래하면 항상 DNA Featuring Suzanne Vega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다른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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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가까 크루그먼 블로그에서 저 글 읽고 놀랐습니다. ‘역시 블로그의 장점은 이런데 있다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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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파헌터

    크루그먼 귀엽군요. ^^
    잘보면 조지클루니랑 닯았아요. ㅋㅋㅋ

    아 지난번에 사이트 소개해주신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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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아니 알파헌터님이 여기 들르시는군요.. 이런게 또 블르고스피어의 매력인가요? 🙂 그나저나.. 조지클루니랑 닮았다고요.. ^^;; 머릿칼 색깔이 닮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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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까칠맨

    처음 방문한 것 같네요 ^^ 덕분에 수잔 베가의 근황도 듣고…예전 노래와 신곡도 듣고 갑니다.
    고등학교 시절 청순한 외모의 포크 락 여성 싱어송 라이터로..흔치 않은 캐릭터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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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반갑습니다. 말씀대로 흔치 않은 캐릭터였죠. 그 시절 비슷한 유의 가수라면 트레이시채프먼 정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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