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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되고 싶다는 경제학자

“My name is Luka”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서정적인 곡을 기억하시는지? Suzanne Vega가 만들고 부른 이 포크 곡 Luka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학대당하는 어린 소녀를 소재로 한 그 가사의 깊이 덕분에 8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끌었었다. 그 뒤로도 꾸준히 활동하였으나 사실 국내에서는 이 곡이 유난히 알려져 반짝 가수로 알려져 있다.

여하튼 그런 그녀가 뉴욕타임스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누구에게서 알았는가 하면 또 하나의 뉴욕타임스 블로거 폴 크루그먼. 그는 Suzanne Vega 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태 그녀가 블로그를 하는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 재밌는 멘트도 했는데 그는 다음 생에서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으며 The Queen And The Soldier  라는 곡을 쓸 수만 있다면 Google Scholar Listing 의 첫 페이지를 독차지 하고 있는 명예를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에서 신선한 점은 세 가지. 일단 폴 크루그먼과 같은 고리타분한 외모의 소유자가 (선입견에 어울리지 않게)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 두 번째 유명인이 유명인에 관해 블로그에서 이야기한다는 사실. 세 번째 유명인마저 Google 에 자신의 성(姓)으로 검색되는 학술정보에 자신이 압도적임을 잘난 체 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