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디자인은 사회주의 진영 – 또는 구(舊)사회주의 진영 – 보다 자본주의 진영이 더 발달했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당연히 자본주의는 시장경제에서의 경쟁을 위해 상품의 디자인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 또 그 상품을 팔기 위한 광고를 찍어내야 하며, 이에 따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디자인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여겨지는 이유에서 일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직 현존 사회주의 국가라 불리는 북한의 왠지 모를 촌스러움도 이러한 편견에 한 몫 할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검은 백조(black swan)’라는 개념은 어설프게 알기로 검은 백조 한 마리 나타났다고 세상의 모든 백조가 검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주는 충격은 대단하다 뭐 이런 의미인 정도로 알고 있다. 이 포스터도 그렇다. 이소룡의 특징을 너무나 명쾌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바로 과거 폴란드의 영화 포스터라고 한다. 이 포스터들이 사회주의 진영 디자인의 우월성을 말해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편견은 깰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한번 감상해보시길.[50 Incredible Film Posters From Poland]
후아……
정말 문화적인 충격을 늦은 시간에 받고 가네요…
링크해주신 블로그를 들어가보고 정말…..쇼크 받고 갑니다….
이즘을 떠나서 저런 디자인도 있구나 싶은게…..뻔히 알던 영화들의 포스터들을 개인적인 기준으롱 거의 예술로 만들어놧네요…
저도 역시 충격먹었습니다. 🙂 사실 미술의 역사를 보면 아방가르드와 사회주의가 친화성이 있다는 정도는 사실관계로만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그 쪽 동네의 디자인이나 색채감각도 만만치 않을 것은 짐작할 수 있었지만, 저렇게 화려한 색채로 직접 대하니 눈에 팍팍 새겨지더군요.
미술전을 보는듯 하네요…후덜덜…
그러게 말이에요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