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석유공급 중단에 대한 최초의 두려움과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자, 일본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통산부(MITI)는 일종의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것은 청사빌딩의 승강기 운행을 단축시키는 것이었다. 하절기 에어콘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남성패션의 변화로 나타났다. <절약형 의상>, 즉 반소매 상의가 업무용 정장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승강기의 단축운행은 지속되었으나, 새로운 정장(반소매 옷)은 마사요시 오히라 수상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
[카테고리:] 이런저런
apparently
이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영문을 자주 번역하게 되는데, 원래 초심자인지라 문맥이 엉뚱하게 되고 심지어는 그 본뜻까지 전달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실력이 안 되는 것을 어떻게 하리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번역문에 원문을 붙여놓는다. ‘내 발로 쓴 번역문이 믿기 어려우시면 스스로 원문을 읽으세요.’라는 못된 심보다. 각설하고 모든 단어의 번역이 어렵지만 아까 올린 ‘SNS 이용자들을 […]
SNS 이용자들을 위한 팁 하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개인의 발언권’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 신장되었다. 비록 온라인 내로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전에 소위 매스미디어가 독점하고 있던 발언에 대한 공표(publish)가 엄청나게 싼 비용으로 가능해졌고, 월드와이드웹의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도 증가되어왔다. 되돌아보면 처음엔 조악한 형태였다. 지금은 블로그로 일반화되어 있는 개인화 페이지의 효시는 소위 ‘홈페이지(homepage)’였다. 지오시티스(geocities.com)가 무료 홈페이지 호스팅 기능을 제공하며 […]
언론에 소개된 foog
‘자뻑검색'(용어의 뜻 참조글)으로 찾아냈습니다. 출처 앞으로 ‘웰빙푸그’라고 불러주세요.
예약을 까먹지 말자
오늘은 2232년 2월 22일. 나는 서른다섯 살의 김병선이다. 이 사실들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 말해두는 것이다. 이를테면 나는 ‘친절한’ 1인칭 시점 소설의 화자(話者)다. 앗 실수! ‘친절한’은 ‘화자’ 앞에 두어야 한다. 내 아내 ‘이성은’은 지금 한창 몸치장중이다.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 10주년이다. 그래서 나가서 외식을 할 예정이다. 목적지(目的地)는, 아니 정확하게 목적시지(目的時地)는 2222년 2월 22일 우리가 결혼식을 […]
잡담
얼마 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토리노’를 봤다. 합리적인 보수주의의 모범을 보여준 영화라는 호평들도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찌되었든 나는 그의 작위적인 상황설정이 맘에 들지 않는다. 감동을 쥐어짜려는 느낌이랄까? 오스카가 좋아할 영화인데 희한하게 이번엔 오스카가 그를 천대했다. 암튼 난 슬럼독밀리어네어를 보길 원했고 아내는 그랜토리노를 보길 원했다. 당연히 나는 아내의 편을 들었다. 아내의 선택을 보고 후회하는 편이 내 선택을 […]
싸구려 행성 B7T210 [2]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와 하늘에 구름 좀 봐. 꼭 진짜 같지 않아?” 세탁소 김씨가 정육점 이씨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게. 정말 감쪽같은걸?” 이들은 B7T210로 닷새 전에 이주해온 주민들이다. 지구에서 행성까지 분주히 오고가던 이주선들, 수많은 혼선을 빚었던 입국검사, 급조된 시설들의 부실시공에 대한 하자처리 등등 이 곳으로 온 20만 명의 주민들은 닷새 동안 거의 날밤을 새다시피 했다. 이삿짐을 […]
‘댓글 알리미’ 기능에서 재밌는 것 발견
텍스트큐브 사용자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댓글 알리미’라는 기능이 있다. 내가 같은 텍스트큐브 이용자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고 그 이용자가 답글을 남길 경우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알리미 기능은 내 댓글에 달린 답글의 앞부분만 뜬다. 아래 캡처 이미지를 보다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전혀 상관없는 답글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세 번째와 네 번째, 다섯 번째와 여섯 […]
싸구려 행성 B7T210 [1]
때마침 서문 때마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구입했다. 그리고 어제의 취기도 채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깨달은 게 있다. 이 소설로부터의 교훈은 바로 ‘무책임함’이다. 말인즉슨 굳이 소설을 쓰는 행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달지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달 지, 아니면 꼭 끝을 멋있게 장식해야한달지, 심지어는 이 시리즈가 1회로 끝날지 아니면 한 20회까지는 가야한달지 하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
늑대
“The book of dogs (1919) Timber wolf and coyote” by Louis Agassiz Fuertes – The book of dogs; an intimate study of mankind’s best friend.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지미(jimy)는 사슴들로부터 바람의 반대방향에 위치한 수풀속에서 자리잡고는 멀리서 달려오는 사슴떼를 바라보았다. 그의 옆에서 웅크리고 있는 동료들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참을성있게 사슴떼가 가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