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가을엔 고전 스릴러에 빠져 지낼 것 같다

지난주는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에 푹 빠져 있던 한주였다. 회사 도서관에서 그의 대표작 ‘기나긴 이별(The Long Goodbye)’을 빌려 읽었는데, 책이 너무 낡아 너덜너덜한 탓에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을 돈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처음 읽는 그의 저서이지만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로버트 알트만(Robert Altman) 감독의 동명 영화는 이미 본지라 전혀 낯설지는 않은 작품이었다. 술 한 잔 즐기기에도 피곤한 […]

잡담

1. 오랜만에 No Way Out을 다시 감상했다. 이 영화는 섹스, 정치, 야망, 기만, 배신, 폐쇄공포증 등 이 장르의 작품이 지녀야 할 미덕들이 황금비율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케빈 코스트너를 좋아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만 되면 읽곤 하던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을 […]

미쉘 공드리

요즘 감상하는 작품 중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는 영화감독이 있다면 단연 미쉘 공드리 Michel Gondry 다. 여태껏 본 그의 영화는 세 개. 감상시점 순서로는 ‘수면의 과학(2005)’, ‘이터널 선샤인(2004)’, ‘비 카인드 리와인드(2007)’ 인데 각각의 작품이 나름의 개성을 품고 있으면서도 ‘공드리 표 영화’라는 스타일이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비단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의 작품을 보면서 레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