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삼성을 생각한다’ 주요 신문사들이 삼성 눈치를 보느라 광고 게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판매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실리지 못한 광고 시안.[이정환 트위터]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

이 책의 원제는 “Monkey business: swinging through the Wall Street jungle”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한글 제목 아래 “Wall Street the rules of the game”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난 첨에 원제인줄 알고 그 문장으로 검색을 하는 쓸데없는 짓을 했다. 출판사가 왜 표지 디자인을 그렇게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아마 원제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거나, 혹은 장 르느와르의 영화를 […]

심플플랜

스콧 스미스(Scott B. Smith)의 ‘심플플랜’은 지난번 ‘6인의 용의자’와 함께 자주 가는 한겨레 신문 구본준 기자(‘구본준의 거리가구 이야기’)가 권한 책이라 읽었다. 미스터리 마니아인 그가 2009년 베스트 스릴러 리스트에서 두 책이 공동 1위에 올려놓은 작품들이다. 두 권의 책을 다 읽고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심플플랜’이 ‘6인의 용의자’보다 재미있었다. 읽다가 안 사실인데 이 작품은 국내에 작년에 소개되었다 뿐이지 실제로는 이미 […]

잘 가세요. 샐린저

1951년 발표된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의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향년 91세의 일기로 미 뉴햄프셔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28일(현지시간) 그의 아들이 밝혔다.[출처] 대학교에 합격한 천둥벌거숭이에게 불문과에 다니던 동네의 여대생 누님이 읽어봐야 한다고 권해준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게다가 반드시 영어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당장 영어로 된 소설을 사긴 했지만 그나마 짧은 영어실력에 비속어로 가득 […]

6인의 용의자

비카스 스와루프는 ‘엄친아(저씨)’다. 인도의 법률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역사, 심리학, 철학을 공부하고 외무부의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양호한 약력인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큰 인기를 얻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가이기도 하다.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틈틈이 두 달 만에 썼다고 알려져 더 사람 기를 죽이는 아저씨다. ‘6인의 용의자’는 비카스 스와루프의 신작이다. 미스터리적 기법을 차용했던 전작에서 나아가 이 작품은 […]

그래. 왓슨도 힘든기라.

1월 2일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9)’를 봤다. 또 크리스마스 언저리에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2009)’를 봤다. 연말연시에 즈음하여 이렇게 명절이라고(?) 영화를 꼭꼭 챙겨보게 된 것은 또 살면서 처음인 것 같다. 이제는 이런 풍습이 사라진 것인지 관객도 그리 많지 않았다.(특히 상상극장은 참혹할 정도~) 셜록 홈즈, 가이 리치가 감독을 맡고 루버트 ‘다훈이’ […]

The Pursuit of Happyness(2006)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Erin Brockovich’의 흑인 남성 버전이라 할만하다. 어린 자식들을 부양해야 하지만 배움도 없고 재주도 없었던 에린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성공하게 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 영화처럼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던 Chris Gardner 라는 흑인 남성이 주식중개인으로 성공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8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기를 […]

Theo Jansen

예술가의 임무가 창조주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테오 얀센 Theo Jansen은 그러한 역할부여에 가장 적합한 예술가일지도 모르겠다. 1990년부터 난 새로운 형태의 생물을 창조하는데 사로잡혀왔다. 꽃가루나 씨가 아닌 노란색의 플라스틱튜브가 이 새로운 창조물의 기본재료로 쓰인다. 나는 바람 속에서 걸을 수 있는 뼈대를 만든다. 그래서 그들은 먹이를 먹을 필요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이 뼈대들은 점점 더 폭풍과 […]

[서경식] 나의 서양미술 순례

고호를 괴롭히고 있는 것도 역시 ‘생활’이라는 얘기다. 이러한 형의 존재가 단순히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좀 더 근원적인 의미에서 ‘저주스러운 짐짝’이 아닐 리 없다. 현세적인 가치관에 대한 순수한 저항을 관철하기 위해서도 의식주 따위 현세적인 뒷받침은 필요하다. 이 단순한 모순이야말로, 옛날 옛적부터 창조자, 구도자, 혁명가를 괴롭혀왔다. 그래서 그는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대지만, 그런 행위는 그 채찍의 의미를 이해하는 […]

박재범 단상

박재범을 비롯하여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활동하는 재외교포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재미교포다. 재외교포 출신의 연예인 중 1세대라 할 수 있는 이현우에서부터, 박정운, 유승준, 지누션, 다니엘 헤니 등 허다한 교포 연예인들이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자란 이들이다. 몇몇 소수의 예외라면 남미음악을 선보였던 임병수나 필리핀 국민가수로 2NE1에 합류한 산다라박 정도다. 이는 당연한 이치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전 세계 대다수의 나라가 그렇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