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 살인

무엇보다 고전적인 아가사 크리스티 풍의 세팅이 맘에 든다. 여러 국적의 유럽인들이 모여서 저마다의 우아함을 뽐내지만 결국은 잿빛 세포의 소유자인 에큘 포와르라는 탐정의 명민함 앞에 무릎 꿇게 되는 결론 부분의 회합 부분이, 이 소설에서도 세계 최대의 여객선 리바이어던의 윈저홀에서 오마쥬처럼 재현된다. 그렇지만 아쿠닌은 한걸음 더 나아가 프랑스인 고슈 경감이 연출하고자 했던 그 장면이 대망의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