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삶의 토대가 된 현대사회

기업 활동의 결과는 (항상 현실의 단면만 제공할 뿐인) 컴퓨터로 기록되고 요약된 후 묻지도 않고 처리된다. “컴퓨터는 ‘노’라고 하지 않는 법이다.” 그런 후 수치를 기초로 결정을 내린다. 정반대 결정을 수십 번 반복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한 수많은 인간의 머리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결국 숫자가 자신의 토대가 되는 현실을 강조한다. 이를 두고 물화(reification)라 부른다.(‘res’는 ‘사물’, ‘facere’는 ‘만들다’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