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은 “추계적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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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ug JansonOwn work, CC BY-SA 3.0, Link

당신이 지금 LLM의 작동방식에 대해 아는 것을 토대로 판단한다면 당신은 다음 질문에 손을 내리겠는가? LLM은 추론하고 있을까? 당신이 손을 내렸다면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연구자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몇몇은 아직 정교한 패턴 매칭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워싱턴 대학교의 에밀리 벤더와 동료들은 LLM을 가리키는 멋진 문구를 만들었는데, 바로 “추계적 앵무새 stochastic parrot”이다.[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아닐 아난타스와미 저, 노승영 역, 까치, 2025년, 430쪽]

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는 수학 공식이 잔뜩 적혀있는 이 책을 틈나는 대로 읽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그 기계 덩이의 기초 작동 원리를 알고 싶은 욕심에 읽고 있는데 한 10번은 통독을 해야 내용의 절반이나 이해할 수 있을는지 하는 심정이다. 어쨌든 책의 에필로그를 미리 읽어보니 이런 구절이 있어 옮겨적는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LLM이 정말 추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하니 다소는 이유 모를 안도감이 느껴진다. 존재론적 입장에서 인간의 우월성을 확인했다는 안도감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추계 적 앵무새”라는 표현이 나름 이 이해 불가의 영역에서 약간이나마 고개를 끄덕거리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유머 같아서 인용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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