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관해

우리나라 언론들이 신주단지처럼 여기는 해외기관의 보고서가 하나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IMD)이라는 학술 기관이1 1980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국제 경쟁력 순위(World Competitiveness Ranking)’ 보고서가 그것이다. IMD는 이번 달에도 2005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했고 언론들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앞 다투어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가경쟁력 순위가 작년 20위에서 27위로 “추락”했다고 해서 대통령실까지 대책을 언급할 만큼 […]

단어를 둘러싼 투쟁

By Rheo1905 – 자작, CC BY-SA 4.0, 링크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의미가 강하여 국가 우월적 느낌을 준다. 반면에 인민은 국가라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자유와 권리의 주체로서의 인간을 표현한다. [중략] 하지만 초안의 ‘인민’은 국회 헌법기초분과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국민’으로 바뀌고 말았다. [중략] 그 주된 이유는 북한 때문이었다. 당시 국회의원 윤치영은 “인민이란 말은 공산당의 용어인데 그러한 말을 […]

트위터에 쓴 선거 소회

# 지지율 격차에 실망한 이도 있을 텐데, 어찌 보면 민주당으로서는 유례없는 승리라 생각한다. 사실상의 주요한 단일화 없는 단일 세력으로 승리하였고, 더욱 조기 대선을 가능케 했던 것은 내란수괴의 발작 때문인데 민주당이 수괴가 계속 버튼이 눌리게 빌드업했고 그것도 일종의 주요 전술이었다 # 왜 ‘민주당은 보수’라고 동진했음에도 TK 득표에 실패했을까? 수많은 분석이 있겠지만, 사견으로 ‘민주당이 30번이나 탄핵을 해서 […]

장미 가꾸기에 진심이었던 조지 오웰

By BBC – http://www.penguinbooksindia.com/en/content/george-orwell, Public Domain, Link 지난여름 나는 전쟁 전에 살던 작은 시골집을 지나가고 되었다. 내가 심을 땐 아이들 새총보다 크지 않았던 조그만 백장미가 거대하고 왕성하게 우거져 있었고, 앨버틴 또는 그 비슷한 무엇은 분홍 꽃송이를 구름처럼 터뜨린 채 울타리 절반을 뒤덮고 있었다. 둘 다 내가 1936년에 심은 것들이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은 ‘전부 겨우 6페니 […]

RE100 달성을 불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하다

By Matthew T Rader, https://matthewtrader.com, CC BY-SA 4.0, Link “RE100은 사실 불가능한 겁니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 2위를 달리는 구여권(舊與圈) 후보가 후보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김문수는 이 발언 이전에 RE100이 뭔지 알고 있다고 했는데 정말 그가 RE100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위의 발언을 곱씹어보면 아마도 그가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3년 […]

어제 대선 후보 토론 단상

By Isaac Cruikshank – http://www.library.yale.edu/walpole/html/exhibitions/hair/image003.jpg, Public Domain, Link 어제 이번 대선에 출마한 중 4명의 주요 후보들이 방송국에 모여 경제 이슈에 관해 토론했다. 보다 안 보다 하긴 했지만, 총평을 하자면 한국 정치 지형은 – 사실 물론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 희한하게도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많은 영역에서 보다 더 정치적 관념으로 소구되는 경향이 있어 […]

처음에는 교환수단이 부차적 기능이었던 화폐

By Ancientcointraders – https://www.ancientcointraders.com, CC BY-SA 4.0, Link 화폐의 광범위한 발전과 그 이후의 「화폐의 지속적 발전」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화폐적 「교환거래」의 필요성들이다. 「원시화폐」는 개인적 상품, 재보 또는 귀중한 용도를 가진 물건 등이었다. 이러한 물건들은 「장신구」, 「무기」, 「도구」등과 같이 그 자체로 즉각적인 「수요충족」을 제공하는 것들이며, 「교환수단」으로서의 서비스는 말하자면 단지 부차적으로만 수행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화폐로 사용되는 재화는 […]

병렬독서가(竝列讀書家)의 푸념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다. 책도 진득하게 읽지 못하는 주제에 – 책을 읽으면서도 늘 옆에 휴대전화를 끼고 있다 – 읽고 싶은 책은 많아서 다른 책을 펼쳐 읽게 되는 것이다. 소위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 아마 트위터에서만 유행하는 듯 하지만 – “병렬독서”. ‘병렬’과 ‘독서’를 조합한 표현이기에 직관적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대략 짐작할 수 있고,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명칭에 관하여

By 대한민국 국가기록원, KOGL Type 1, 링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92년 12월30일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정권인수 때 처음 등장한 이름이다. 14대 대선에서 승리한 김영삼당선자 진영이 당시 노태우정부에 당초 요구한 명칭은 ‘정권인수위’였다. 물론 ‘정권을 쟁취했다.’ 는 의미였다. 또 노전대통령이 전두환전대통령의 ‘서슬’에 눌려 ‘정권인수’라는 말을 못 쓰고 ‘취임준비위원회’에 자족(自足)해야 했던 과거사와 차별한다는 뜻도 담겨 있었던 것. 그러나 노태우정부 측은 “정권인수는 […]

펜타닐 중독보다 더 심각한 미국의 중국 중독

By Amazon.com, Inc. and NaN (typeface creator) – https://logos.fandom.com/wiki/File:Amazon2024.svg, Public Domain, Link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가장 큰 단일 기업인 아마존은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의 10%에서 15%를 차지합니다. 미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아마존은 미국 시장에서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의 최대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4대 주요 제품 카테고리 중 3개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