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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등에 관한 트위터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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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ional Park Service – https://www.nps.gov/aboutus/foia/foia-frd.htm, Public Domain, Link

# 미-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이 새삼 일깨워주는 진실은 AI니 코인이니 신기술이 세상을 바꿔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바탕에 아직 땅속에서 나오는 기름/가스가 문명의 원천이라는 점, 경제 시스템은 자원과 지리적 요소에 따라 요동치고 붕괴할 수 있다는 점, 미친놈 하나가 세상을 말아먹을 수 있다는 점

# 트럼피즘의 패착은 그 기반이 형식상 대의민주제를 기반으로 하여 오히려 중국과 이란 같은 권위주의 체제와의 치킨게임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점. 역설적으로 대의민주제 맹점으로 싸패가 통치자가 됐는데 그는 자기가 무소불위라 착각하고 참주정과 맞짱 뜨다 민주정의 한계로 허덕거리고 있는 상황.

# 결과론일 수도 있으나 대의민주제 성지 미국에서 자본가 사이에 이 체제로 이해를 도모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이 트럼피즘의 발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본다. 현재 그 대표주자가 피터 틸 등을 위시한 테크자이언트. 그들은 단순 후원을 넘어 AI로 권력 형성에 개입하고 전쟁의 지형을 바꾸는 중

# 다시 돌아가 민주정에서 테크자이언트가 참주정 중국의 전력 공급 등에서 밀리거나 이란의 가성비 드론에게 밀리는 등의 한계를 보이고, 나아가 테크기업 간 갈등 및 직원의 저항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이를 바라보는 통치자나 자본가는 그래서 더 권위적 체제를 선호하게 되는 역설

# 즉, 미국이 민주정이 아니라면 트럼프는 중간선거 신경 쓰지 않고 지상전이든 뭐든 할 수 있을 것이고 자본가는 주민의 반대 관계없이 지역의 자원을 갉아먹는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트럼프가 계속 궁지에 몰리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가 올해 섬뜩한 주요 관전 포인트다.

# 물론 미국 민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손상되어 있다. 앵커 출신 극우가 전쟁부 장관이고 대통령 사위가 권력의 지휘자 노릇을 하고 있는 개판 오분전. 그럼에도 정권의 견제와 교체 장치로 전횡을 통제하는 것이 민주정인데 누군가 이 과정마저 무효화시킨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퇴보가 될 것이다

데이터센터 및 AI 의 에너지 소모에 관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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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emens – Siemens website, CC BY-SA 3.0, Link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는 상당한 전력 소비량으로 악명 높다. 서버, 저장 장치, 네트워킹 하드웨어 등 다양한 장비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기에 의존한다. 전력 소비량은 일반적으로 킬로와트시(kWh) 또는 메가와트(MW)로 측정된다. 이러한 지표는 데이터 센터가 일, 월 또는 연간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정량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How Much Power Does a Data Center Use?]

IEA 추산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는 2024년에 18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비했다. 이는 작년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의 4%가 넘는 수치이며, 파키스탄 전체의 연간 전력 수요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 2030년까지 이 수치는 133% 증가하여 426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What we know about energy use at U.S. data centers amid the AI boom]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총 전력은 4387TWh로 25년 전인 1999년(3936TWh)에 비해 11.4% 증가.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전력 생산량은 ‘제로 성장’했고 추가 설비를 건설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총 생산 전력은 같은 기간 1239TWh에서 1만72테라와트시(TWh)로 9배 가량 늘었다.[중국에선 무조건 ‘공짜’…”이대로 가면 미국이 100% 진다”]

데이터센터는 첫 번째 인용문에서 쓰여있다시피 전력 소비가 엄청나다. 데이터센터는 주로 서버와 IT 장비 운용에 전력을 사용하며, 이 장비들이 뿜어내는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이 두 번째로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그래서 물 사용도 엄청나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1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입지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해당 지역에서 가용 전력과 용수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두 번째 인용문에서 보듯이 현재도 미국의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소비는 엄청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특히 AI 산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어서, 업계는 전력 갈증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전력망2이라는 초거대 인프라스트럭처는 설치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어떤 경우 아예 전력 확충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현실이다.3

그런데 세 번째 인용문에서 보듯이 지난 25년 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총 전력은 불과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의 총 전력 생산은 9배 늘었다. 높은 성장률이 개발도상국의 특징이라고도 간주한다고 하더라도 증가 속도랄지 절대적 규모가 비교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집단주의적 경제 시스템인 중국의 상황이 미국의 그것에 비해 우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AI 산업 에너지 소비의 문제점 점검

우선 데이터센터 및 AI 산업의 근본 문제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처럼 비약적인 속도로 전력과 물을 소비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전체 자연 및 특정 지역을 – 대부분 사적(私的) 자본이 – 재생 불가능할 정도로 착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4 현재 이 산업이 정확히 자연을 얼마나 착취하는지 분석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례가 없는 버블인데다 기업의 비밀주의 탓에 분석 자료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여하튼 최근 MS가 지역사회 반발로 인해 위스콘신주 라신 카운티에서의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을 철회하였다고 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국 전역에서 640억 달러(88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지역사회가 반대하는 것은 산업 유치, 고용 증대 등의 유익함보다 자원 착취, 환경오염, 전기료 폭등,5 기후 변화 등의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미국식 체제와 중국식 체제에 대해 살펴보자. 데이터센터/AI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는 전력망이라는 초거대 인프라스트럭처의 개발 방식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한 사회적 합의6 와 절차적 규제를 지키기에는 현재 AI의 자원 소비 속도 및 인프라 수요가 너무 빠르다. 중국은 이러한 지난한 개발 절차를 명령경제(command economy)의 특성으로 이 한계를 극복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래서 미국 또는 한국과 같이 절차적 합의가 중요한 체제의 국가에서는 지금 우선 새로운 에너지 공급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옆에 설치하는 소형모듈원전, 기존/신규 발전원 근처에 수요자를 자리 잡게 하는 “분산 에너지 특구” 등이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다.  자연 착취라는 근본적 한계에서는 명확한 대안이라고 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송전망(送電網) 등에 대한 수요는 줄일 수 있다.

AI 산업은 미중 간의 체제 전쟁

중국식 방식의 문제는 중국 역시 AI 산업 육성 과정에서의 자연 착취적 성격에 대해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저전력 소비 칩 개발이나 앞서의 소형모듈원전 활용 등의 전략을 택할 수 있으나, 단기 속도전에서 중국은 오히려 더욱 많은 자연을 착취할 개연성이 크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금기시하고 있는 화력발전소도 계속 짓고 있다. 다만, 이에 맞서 미국조차도 화력발전소 발전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알다시피 양국 정부나 미국의 기술 자이언트는 현 상황을 체제 전쟁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미래 먹거리 차원이 아니다. 냉전(冷戰)뿐만이 아니라 열전(熱戰)에서도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구체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미국의 AI 기업 팔란티어가 참전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다. 전시 동원 체제에서는 자연 착취에 대한 경고는 사치스러운 푸념 정도로 여기게 마련이다.

AI 거품론“이 논쟁 중인 와중에도 산업은 전진 중이다. 챗지피티가 주춤하는 순간 구글 제미나이3가 보다 향상된 기능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다시 한번 흥분시키고 있다. 기술 자이언트는 더욱 경쟁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설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사유화된 설비는 자기 돈으로 짓겠지만,7 회복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자원 소비를 위한 인프라 대부분은 정부의 – 그리고 지역사회 및 국민 – 책임과 부담으로 떠넘길 것이다.

  1. AI용 GPU가 장착된 랙(rack·서버 묶음) 1개의 소비전력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10배 이상인 60~100kW에 달한다. AI 학습용 GPU 한 대가 내뿜는 열은 일반 서버의 10배 수준이다.(출처) 다만, 업계의 비밀주의 탓에 이 기기들의 탄소발자국을 정밀하게 수치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2.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생산된 전기를 운반하는 송전·변전·배전 설비, 그리고 전기를 소비하는 최종 소비자까지 이르는 대규모 전기 설비와 이를 관리하는 체계 전체
  3.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업계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 물론 이러한 이슈는 전력망이라는 인프라스트럭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그러던 것이 전력망이 데이터센터와 결합하며 이 이슈는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5.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테크래시’(기술 역풍·technology+backlash)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6. 미국과 체제가 비슷한 한국에서도 사회적 합의에 많은 갈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밀양 송전탑 투쟁이 있고, 최근에는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증설 불허 사건이 있다.
  7. 물론 이마저도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뻔뻔스럽게 챗지피티의 재무책임자가 주장한 적도 있다.

데이터센터의 물 낭비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A drop of water falling towards water in a glass
By José Manuel Suárez, CC BY 2.0, Link

환경단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운트 플레전트 데이터 센터에서 예상되는 물 사용량을 공개하라고 라신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중략] 환경단체는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환경이나 미시간 호수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략]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에 개장 예정인 마운트 플레전트에 33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략] 오대호 연합(Alliance for the Great Lakes)의 최근 보고서는 이 지역이 데이터센터의 엄청난 물 수요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매년 3억 6,500만 갤런(약 1억 1,5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Environmental group sues Racine to release expected water use at Microsoft data center]

전에 읽었던 물에 관한 책 『강의 죽음』에 의하면 인간이 “쇠고기 1kg을 얻기 위해 소요되는 물의 양은 2만 4,000ℓ“라고 한다. 그런데 1kg의 쌀을 얻기 위해서는 “2,000~5,000ℓ”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쨌든 인간이 살아가는데 많은 물을 쓴다는 것이 첫 번째 상기해야 할 사실이고, 한편으로 육식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의 근거로도 쓰이기도 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 물을 많이 쓰는 상품이 또 있다. AI다. 현대인의 다정한 대화 상대로 등장한 챗GPT와 대화를 한 번 나누는 데 물 500㎖가 소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쌀의 물 소요량은 대략 1년을 기준으로 했을 테니 하루에 챗GPT와 11번쯤 매일 하면 쌀 1킬로그램을 얻는 데 쓰는 물의 양과 같다는 산술 계산의 결과가 나온다.

이런 주먹구구식 셈법이 아니더라도 지금 AI 등으로 인해 전성기에 접어든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물의 양이 막대하다는 것쯤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서버의 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서버는 현재까지의 기술로는 인간의 뇌만큼 효율적이지 않아서 전기도 엄청난 양을 쓰고, 열도 많이 난다.1 이런 서버를 식히자면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2 그런데 환경단체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시피 데이터센터를 설치한 기업의 이러한 물 사용의 권리 획득과 이로 인한 환경적/사회적 영향은 타당하게 진행되고 있을까? 그 과정이 생각만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지방정부와 기업과의 물 사용 등에 관한 계약은 많은 부분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3 4


미국에서 향후 짓겠다고 하는 데이터센터 추이(?)[이미지 출처]

시장경제가 우월한 이유는 생산물이 상품화되어 가격이 매겨짐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의 가치를 인정하고 거래하기에 가장 좋은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데이터센터 및 AI 서비스라는 상품은 운영비(Operating Expense)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물이 비시장적 요소에 의해 조달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GDP 에 환경 관련 투자를 포함 환경적 요인을 반영하는 지표인 ‘녹색 GDP‘ 적 관점을 데이터센터에 반영하면 지탱할 수 있는 산업 분야라 할 수 있을까? 아담 스미쓰는 국부론에서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가치는 적은데 교환가치는 큰 다이아몬드를 예로 들며 반대의 경우로 물을 언급했다. 이런 세간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것이 녹색 GDP적 사고다.

그런데 사실 이미 반도체, 원전 등 현대사회가 데이터센터와 다른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상품이 이미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면서 유지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반도체 제조 전반의 물 사용량이 2035년까지 곱절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5 물의 교환가치가 낮은 이유는 우리가 물을 적은 노동으로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은 고갈되고 있고 교환가치가 큰 상품이다. 대수층은 바닥나고 있고 각국은 물 자원 확보를 위해 서로 싸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에 접어들고 있다. 그 물을 아끼기 위해 고기를 적게 먹자는 판에 우리는 AI와 대화하려고 물을 더 많이 쓰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그 추세의 새로운 포식자다.

  1. 사람의 뇌가 이렇게 비효율적이었다면 인류는 이미 오래전에 멸종했을지도 모르겠다.
  2. 그래서 아예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짓자는 생각을 하는 이도 있다. 제프 베조스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만들자고도 했다.
  3. 이런 비밀주의는 국내도 예외가 아닌데 국내 6개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중 전력 사용량을 공개한 곳은 단 한 곳뿐이라고 한다.
  4. 뉴저지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분기별로 소비하는 물과 전기의 양을 공개해야 하는 법안이 마련 중이라고 한다.
  5. 이러한 이유로 우리 지방정부에서도 물의 재이용을 위한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포츈誌의 AI 버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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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arcoHerreraOwn work, CC BY-SA 4.0, Link

엔비디아가 이번 주초에 Open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I를 둘러싼 위험한 금융 거품이 존재하며, 이 부문의 상장 및 비상장 기업 가치 평가의 기초가 되는 매출과 수익 수치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최근 거래가 과거 기술 호황기의 과도한 행보와 너무나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 초 닷컴 버블 당시, 노텔, 루슨트, 시스코와 같은 통신 장비 제조업체들은 스타트업과 통신 회사에 장비 구매를 위해 자금을 대출했다.[Nvidia’s $100 billion OpenAI investment raises eyebrows and a key question: How much of the AI boom is just Nvidia’s cash being recycled?]

최근 포츈誌에서 엔비디아의 OpenAI 투자 소식을 전하였다. 다만, 매체는 이 소식이 과거 닷컴 버블의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AI를 둘러싼 또 하나의 위험한 금융 버블(a dangerous financial bubble around AI)”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wsws는 이 소식을 포츈誌 인용을 통해 전하면서 이러한 투자가 가지는 위험성을 한층 강조했다. 작년 OpenAI는 37억 달러의 매출에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런 회사가 GPU의 최대 공급기업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아 일반 미국 가구 1천만 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양이 소비되는 10GW급의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현재의 AI 시장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소수의 AI기업들이 서로 간의 거래를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 시장이다.1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OpenAI 투자 계획에 대해 시장 분석가는 “명백하게 ‘순환적 (거래)’ 우려를 부추길 것(clearly fuel ‘circular’ concerns)“이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2024년에도 AI 기업을 위한 50건 이상의 투자 계약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OpenAI 건 등을 포함하여 작년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이익을 다시 칩의 수요자에게 투자하여 시장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값비싼 자사의 칩을 구매할 능력이 없는 기업에게 임대 형태의 거래를 통해 칩의 공급량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순환적 거래”는 어떻게 버블을 형성하는 것인가? 일단 앞서 말했듯 칩 구매를 칩 임대로 바꾸면서 제품의 감가상각 위험을 칩 구매자가 아닌 엔비디아의 재무제표에 남겨 놓음으로써 AI 기업의 공격적 (또는 투기적) 투자를 쉽게 한다. 이러한 경향은 엔비디아가 투자자가 되면서 AI 기업 신용거래의 이자 조달 비용이 내려갈 기회를 제공하면서 더 강화될 수 있다. 엔비디아로서는 AI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향후 진정한 구매자가 될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전략적으로 옳은 판단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인용한 포츈誌 보도처럼 과거의 통신 장비 제조업체도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쓰디쓴 실패를 맛보아야만 했다.2


이미지 출처

어쨌든 “버블”이라고 해도 기술 거대기업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있기에 기업과 정책당국은 과잉투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즉, 지난 분기 미국의 실질 GDP의 성장에서 AI 관련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0%에 달한다고 한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이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약35%다.3 유럽 등 다른 경제권에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AI 시장이 투자와 이에 따른 주가 급등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이윤으로 이어져야 하는데,4 현재로서는 이들 기술 기업끼리 장밋빛 미래를 노래하며 순환적 거래로 지탱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칼 맑스의 노동가치 이론에 근거하여 관찰하자면, 현재 세계는 불변자본의 비중이 가변자본에 비해 매우 높은 AI 산업에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5 즉, 가변자본 대비 불변자본의 비중이 증가하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 고도화 단계로 이어지고 있고,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가 타 산업의 가변자본을 삭제해 버리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6 즉, 막대한 전기와 자원의 낭비는 가격 산정에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7 89(거품이 형성되는 기간에는) 가치 이하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는 AI 서비스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기존 노동력을 해고하고 있다. 요컨대 현재도 수익성이 제한적인 AI 산업이 장기적으로 환경 파괴와 시장 전체 이윤율의 저하로 이어질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10

한편, 이러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의 일환인지 샘 올트먼은 최근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최태원 등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남/포항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등의 계획을 발표하였다.11 이 만남의 며칠 전에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도 뉴욕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한국에로의 AI 관련 투자를 약속했다. 비록 아직은 말치레 수준으로 보이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입질이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이런 글로벌 기업의 행보가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앞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금융 버블” 조짐의 와중에서의 섣부른 파트너십은 일종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음을 우리 정부와 기업은 사려깊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AI 버블 논쟁에 대한 강정수 씨의 의견

  1. 번외의 이야기지만, 이 기업들의 판돈은 수십 년간의 양적완화로 인해 축적된 자산 버블에서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2. AI 버블의 규모가 닷컴 버블의 그것의 17배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3. 또한 시장에서 비상장 기업인 OpenAI의 기업 가치는 현재 5천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4.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은 인공지능에 투자되는 많은 자본이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5. JP모건은 5대 AI 하이퍼스케일러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1조2,0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6. “전 세계적으로 4개 중 1개의 일자리가 생성형 AI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는 연구 결과도 있다.
  7.  GPT-5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약 16.4TWh로 추산된다. 이는 슬로베니아 국가 전체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수치다.
  8. AI 데이터 센터는 2035년까지 1,600테라와트시의 전력 수요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 세계 전력의 4.4%에 해당한다.
  9. 한편 제프 베조스는 이런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 년 안에,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0. 이러한 경향에 대한 우려 등등해서 샘 올트먼은 기본소득을 실험하고 있기는 하다.
  11. 아래 강정수 씨의 추측도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오픈에이아이 데이터센터의 지역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대선 후보 토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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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aac Cruikshankhttp://www.library.yale.edu/walpole/html/exhibitions/hair/image003.jpg, Public Domain, Link

어제 이번 대선에 출마한 중 4명의 주요 후보들이 방송국에 모여 경제 이슈에 관해 토론했다. 보다 안 보다 하긴 했지만, 총평을 하자면 한국 정치 지형은 – 사실 물론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 희한하게도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많은 영역에서 보다 더 정치적 관념으로 소구되는 경향이 있어 사실관계에 근거한 경제 이슈 토론이라기보다는 또 다시 경제 이슈에 대해 정치적 편견에 근거한, – 정치(精緻)하지 않은 – 정치적 레토릭으로 경제 이슈를 주장하는 정치 토론이 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많은 이들이 경제적 ‘실용’을 이야기하지만, 그 실용은 늘 그렇듯이 본인 혹은 소속 정당의 정치적 선입견에 매몰되고 말았다는 느낌이다. 물론 경제학은 본래 “정치경제학”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더 정치(精緻)해야 한다.

그럼에도 경제적 실용주의의 입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토론자는 사견으로 이재명이다. 이재명의 정치인으로서의 성장과정이 실용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스토리에서도 그의 그러한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그의 경제정책은 실사구시(實事求是)적 관점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대만 사이의 갈등에 대한 발언에서 이런 관점은 명확히 드러나고, 특히 외교에서는 이러한 관점이 당연히 옳다. 애초에 누구의 편을 들 것이냐며 다그쳤던 이준석의 입장이 치기어린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그런 실사구시 스탠스는 토론에서는 방어적이거나 나약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이런 그의 (실사구시적) 수동적 태도의 한계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이걸로 …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어렵다”는 궤변에서 잘 드러난다.

반면 민주노동당의 후보 권영국의 경제적 입장은 비교적 선명하다. 세제 정책으로 대기업 증세를 명확히 천명하여 나머지 후보들이 침묵하는 재원 확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노동자들이 산재에 고통 받는 상황과 – 최근 희생당한 노동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 최저임금 배제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 공약했다. 이러한 권영국의 선명한 입장은 사실 아직은 기득권 세력과 타협할 이유가 없는 정치적 소수이기에 가능한 스탠스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름 “강소국”인 한국경제의 앞날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재벌과의 사회적 타협에 대한 실용적 정책 등은 보이지 않는다. 향후 진보세력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론에서 최하점의 후보는 이준석이다. 이준석은 개혁신당의 공약을 말해야 할 본인의 시간의 상당부분을 이재명을 비방하는데 낭비했다. 물론 집권 가능성이 없는 마이너 우파 후보여서 상대적 좌파인 이재명을 공격함으로써 우파 지지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의도야 이해가 가지만, 더더욱 집권 가능성이 없던 좌파 후보 권영국의 집권 시나리오는 이준석에 비해 훨씬 탄탄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엉뚱한 공격 포인트는 서남권에 풍력 발전소를 설치해 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이재명의 공약에 대한 비난이었다. 이재명의 공약은 전력계통망에 대한 과부하 이슈로 인한 대안인 분산전원을 위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당연한 대안이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믹스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준석의 주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이 주요 경제 공약으로 내세운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대해 후보 스스로가 좀 더 공세적으로 우파의 비방에 대응하지 못한 점이 아쉽기도 했다. 이준석은 특히 재생에너지 활성화와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를 “환경 카르텔”이라고 악질적으로 호칭하기도 하였다. “OO 카르텔”이라는 호칭은 내란 수괴가 자신의 적을 악마화하기 위해 썼던 표현이라는 점에서 악질적이고, 또한 재생에너지가 환경 카르텔의 음모라는 그의 입장은 국제 통상환경에 비추어서도 역진적이다. RE100 이나 기후변화에 가장 무대책인 한국은 윤리적 이슈뿐 아니라 통상 이슈에 있어서도 뒤쳐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RE100 이 “철지난 타령”이라는 기사도 봤는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OECD 꼴등인 나라의 외람이가 할 소리는 아니다.

요컨대 집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재명의 경제정책은 AI 등 첨단산업 및 재생에너지 활성화인 것 같다. 이러한 정책은 AI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및 대만과 HBM 등 부품 산업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에 종속적인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그러한 트렌드에 그동안 따라잡지 못한 절대적 열위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노동시간 유연화, 재벌 특혜 제공, 에너지 정책의 역진 등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도 있는 수구적 시도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면 스스로 민주당을 우측으로 옮긴 이유는 좌측의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좌측이 있어야 미래를 지탱할 수 있다.

아… 김문수는 언급도 안 했네! “잘 관리되는 원전은 오히려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발언함.

이준석이 권영국에게 건방떨다가 깨지는 장면 “차별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