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게 있어 이란은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국가였다. 첫째, 과거 소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서 공산권 확산의 저지선 역할을 수행하는 나라였다. 둘째, 더욱 중요하게 주요 산유국으로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게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나라였다. 이러한 두 가지 사유로 인해 미국은 무하마드 팔레비 국왕의 독재정치를 배타적으로 지원하는 입장이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하며 미국은 다음과 같은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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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도시
필자가 지난번에 “경제위기가 도시의 모습을 바꿀 것인가?”라는 글에서 고유가가 공공의 도시계획이나 민간의 도시개발에 영향을 미쳐 도시경관이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도시발전의 역사는 그 당시의 기술발전이나 자원가격에 의해 영향 받은 바 크다. 철도 등 대중교통망, 엘리베이터와 같은 발명품,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석유문명과 발전시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광역권 도시나 도심의 마천루 등은 상상할 수도 […]
‘계획’이라는 단어의 유행
대공황의 충격은, 요란스럽게 자본주의와 관계를 끊었던 유일한 나라인 소련이 대공황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더더욱 컸다. 나머지 세계 또는 그중에서 적어도 자유주의적 서방 자본주의가 침체를 겪었던 반면, 소련은 새로운 5개년계획하에 초고속으로 대대적인 공업화에 몰두했다. [중략] 바로 이러한 성과들이 모든 이데올로기 성향의 외국인 관찰자들 – 1930~35년에 모스크바에 몰려온, 적은 수이지만 영향력 있는 사회경제적 관광객들을 비롯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