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생쥐’ 제목부터가 뭔가 흥미진진하다. 감히 사자도 아닌 생쥐가 무엇 때문에 어울리지도 않게 으르렁거렸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내용은 이렇다. 유럽 본토에 위치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인 Grand Fenwick – 물론 가상의 나라. 국어는 영어다. – 은 포도주 ‘피노누와펜윅(Pinot Noir Fenwick)’이 유일한 수출품이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양조장에서 ‘피노누와엔윅(Pinot Noir Enwick)’이라는 짝퉁을 만들어 피노누와펜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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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line : Private Warriors
이 작품은 군대의 민영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즉 공공서비스의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는 군대가 신자유주의 시대에 들어 민간의 효율과 창의라는 이름하에 어떻게 민영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이들은 누구인가를 고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시 행정부는 말 그대로 자본가의 정부라 할 수 있다. 행정부 수반 면면이 미국의 거대기업의 임원이나 사장을 지낸 인물들이며 그들의 중심축에는 핼리버튼의 CEO를 지낸 […]
이라크 참전군인들, 반전(反戰) 운동에 나선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참전 군인들이 오는 3월 13일에서부터 16일까지 그들이 저질렀거나 목격한 전쟁범죄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집결할 것이라 한다. ‘전쟁에 반대하는 이라크 참전군인들(Iraq Veterans Against the War)’이라는 단체는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성고문이나 해디타 에서의 가족몰살 사건과 같은 범죄는 많은 정치가들이나 군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소수의 벌레 먹은 사과(a few bad apples)”에 의해 저질러지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말하고 […]
Slaughterhouse-Five
“Original movie poster for the film Slaughterhouse-Five”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City on Fire. Licensed under Wikipedia. Kurt Vonnegut Jr.가 썼다는 원작에 대한 사전정보도 없이 영화 첫 장면을 보는 순간 ‘뮤직박스’유의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과거와 이를 반추하는 현재가 교차되는 스타일의 영화이겠거니 생각했다. 처음 얼마간은 이러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약간 어리바리한 […]
Paths Of Glory
개인적으로는 영화 감상할 때 롱테이크니 트래킹샷이니 하는 현란한 영상문법보다는 내러티브에 빠져드는 편이다. 영화에서의 영상기법이나 소설에서의 문체는 그 자체로도 감상포인트이긴 하나 역시 매력적인 이야기를 꾸며주는 양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탠리큐브릭의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시각적 요소의 탁월함과 현란함은 그 자체로도 매료될만한 마법을 지니고 있다. 개미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진격하는 장면이나 참호 속을 시찰하는 장면은 유사한 장면의 […]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1930)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은 끝 모를 지루하고 무의미한 전쟁터의 상징이었다. 20세기 초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은 이전의 전쟁과 달리 무기의 발달과 참전국의 확대로 인해 대량학살이 동반되었던 그 이전의 어느 전쟁보다도 참혹한 전쟁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부전선은 밀고 밀리는 와중에 무의미한 죽음이 난무하던 곳이었다. 후대의 어느 역사가에 따르면 이러한 참혹한 전쟁에 대한 공포심으로 말미암아 연합국이 나치 독일의 […]
미국사회에 검은 물을 튀기고 있는 민간군사기업
미국은 지금 ‘검은 물’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민간인의 신분으로 군인 행세, 나아가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리고 만 민간군사기업(PMC·Private Military Company) Blackwater 직원의 총기 난사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지난 9월 16일 바그다드의 니수르 광장에서는 민간인 신분인 Blackwater 직원들이 차량이 폭탄공격을 받자 무차별적인 총기 난사로 대응하여 1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미군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미군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길이 없으므로 정확한 숫자는 알 길이 없지만 군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무단이탈 병사의 숫자는 대략 8천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United For Peace & Justice 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약 8천명의 무단이탈 병사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