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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을 가려는 폴슨

처음에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대공황 시절 은행들의 자본구성을 재편하기 위해 우선주 투자를 했던 부흥금융회사(RFC)를 기대했었다. 그 대신 폴슨의 계획은 문제많은 자산들에 웃돈을 지불하여 자본구성을 재편하려고 하고 있다.
Initially many of us expected a Depression era Reconstruction Finance Corporation (RFC) type preferred stock investment to recapitalize the banks. Instead, the Paulson Plan intended to recapitalize the banks by paying a premium for troubled assets.[출처]

이 말은 폴슨이 쉬운 길을 내버려두고 참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는 말이다. 즉 과거에 했던 것처럼 사고를 친 은행들의 주식을 사들여 국유화시켜 그들 회사에 유동성을 불어넣으면 될터인데, 현재 폴슨은 시가평가도 할 수 없는 듣보잡 파생상품을 사들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기존 주주들의 이익은 침해하지 않고 오히려 팔리지도 않고 가격도 알 수 없는 상품을 국채와 바꿔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회사의 대차대조표 상에 해당 상품들을 상각하지 않아도 되고 매출도 올라가고 대박이다. 폴슨 형이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는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