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스미스(Scott B. Smith)의 ‘심플플랜’은 지난번 ‘6인의 용의자’와 함께 자주 가는 한겨레 신문 구본준 기자(‘구본준의 거리가구 이야기’)가 권한 책이라 읽었다. 미스터리 마니아인 그가 2009년 베스트 스릴러 리스트에서 두 책이 공동 1위에 올려놓은 작품들이다. 두 권의 책을 다 읽고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심플플랜’이 ‘6인의 용의자’보다 재미있었다. 읽다가 안 사실인데 이 작품은 국내에 작년에 소개되었다 뿐이지 실제로는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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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보수(Le Salaire De La Peur, 1953)
옛날 영화를 볼 적마다 항상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저 사람들은 이제 모두 죽었는데 저렇게들 아등바등 사는구나’라는 생각이다. 극으로의 몰입을 방해하는 잡념이지만 옛날 영화, 특히 흑백영화를 감상하다보면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늘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죽음’을 이야기한 흑백영화를 얼마 전에 봤다. 누가 당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
The Quiet American
스피어단장은 잠재적인 재난에 대한 얘기들을 계속했다. 끝으로 나는 그에게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아니면 미국이 개입하여 프랑스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하고 물었다. 그는 한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만일 우리가 탱크와 다른 군사장비를 남부 베트남 대신에 공산주의자들에게 준다면 우리는 그들을 도로상으로 끌어올려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방식으로 그들과 싸울 수 있을 […]
볼만한 스릴러 몇 편
beagle2님이 미스터리-스릴러에 늘 굶주리고 있다하시니 또 나름 스릴러 좀 챙겨 보는 이로서 모른 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몇 작품을 추천하고자 한다. 그 댓글에서도 썼다시피 개인적으로 최고로 뽑는 스릴러는 케빈코스트너가 주연한 No Way Out 이다.(제일 맘에 안 드는 것은 주인공이다) 치정살인, 정치 스캔들, 냉전의 음습함이 완벽하게 결합된 데다가 특히나 폐쇄된 펜타곤에서의 극적긴장감은 다른 어떤 작품에서도 볼 […]
Manchurian Candidate : 지적사고를 요하는 스릴러
인간의 의식은 조정당할 수 있을까?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영화라는 매체는 이러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이용해왔다. 의식의 조종, 이중성격, 기억의 불충분함과 같은 인간의 의식과 성격에 관한 것들이야말로 영화의 극적긴장감을 구성해주는데 있어 최고의 요리재료이기 때문이다. ‘양들의 침묵’의 감독 조나단 드미가 감독하고 덴젤 워싱턴(베넷 마르코 소령 역)이 주연한 2004년작 ‘맨추리언 캔디데이트(The Manchurian Candidate)’는 가공할 음모집단에 의해 의식을 […]
지루한 스릴러 The Black Dahlia
블랙달리아(Black Dahlia)의 시작은 다소 복잡하다. 1947년 1월 9일 미국 L.A.에서 소름끼치는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발견되었다. 시체의 신원은 무명여배우였던 엘리쟈베스 쇼트. 그녀의 얼굴은 귀까지 찢겨져 있었으며 사체에는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세척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그 선정적인 소재로 말미암아 미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언론은 온갖 추측성 보도를 해댔고 정신 나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범인이라고 자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