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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운반선

석유회사들이 바다에 수백만 배럴을 저장해두고 수요가 오르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브로커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까지 석유회사들은 최대 수출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생산량보다 많은 1천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배들을 예약하였다고 한다.

브로커들에 따르면 화요일 미국의 석유무역업체인 Koch와 Royal Dutch Shell이 추가적인 초대규모원유운반선(Very Large Crude Carriers ; VLCC)을 최근 예약 완료했다고 한다.

이 회사들은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브로커들 말에 따르면 현재 하락한 이자율에서 선박을 주문하는 비용이 원유 가격과 정제업체의 이윤의 반전을 기다림으로써 오는 수익보다 더 적을 것이라는(즉 비용 대비 수익이 더 클 것으로 : 역자주) 설명이다.

(중략)

화요일 현재 즉시 배달되는 원유는 배럴당 50달러 정도로 매우 낮지만 – 이는 200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내년 3월과 4월의 계약은 53달러 이상이다.

이 때문에 OPEC에서의 몇몇 투기적인 거대 석유생산업자는 향후의 판매를 위해 배위에 원유를 저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동석유수출업자들은 OPEC의 생산량 감축에 책임이 있기에 원유를 땅속에 두는 것이 여전히 값싸다.

“생산업자들이 떠다닐 저장소에 원유를 넣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유일한 이유는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을 땅속에 꺼내기 위해 싸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 걸프 산업관계자의 말이다.

[Oil firms to store crude on ships as oil tanks 중에서 발췌]

이 기사를 보고 생각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폴 크루그먼이다.

만약 가격이 최종사용자의 수요와 생산이 일치하는 지점 위에 있다면 초과 공급이 있다는 것이고 이 공급은 재고로 쌓여야 할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만약 석유가 재고로 쌓일 수 없다면 현물가격에 거품은 없는 것이다.[More on oil and speculation]

그의 주장은 석유회사들이 석유를 재고로 쌓아두는 식의 매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현물가격에 거품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위 기사를 보면 석유회사들이 ‘선제적인’ 매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그들은 OPEC가 생산량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축소하듯이 석유를 제때에 배달하지 않고 바다 위를 떠돌아다니는 방식으로 공급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 보면 참 똑똑한 사람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