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dyssey에서 발견한 인종주의적인 그림

즐겨찾는 블로그 BibliOdyssey는 오래전의 책들, 특히 그림들이 많이 들어간 책들의 주요내용을 희귀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해주는 고마운 블로그다. 모르셨던 분들은 이제라도 RSS에 등록해두시길 권한다. 그런데 이 블로그가 최근 19세기에 E Morel라는 분에 의해 만들어진 Grand Alphabet Amusant에 관한 글을 올렸다. 우리말로 하면 ‘위대한 알파벳 즐기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불어권의 책으로 각각의 알파벳에 상응하는 철자와 그 상황을 수려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표지

그런데 문제는 아래 그림. T자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Tir라는 단어, 영어로 Shooting이고 우리말로 사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의 상황인데 어이없게도 석궁을 쏘는 어린이들이 겨냥하고 있는 과녁 뒤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이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이런 인식이 불과 백여 년 전의 유럽인의 인종적 편견이었다는 점이 씁쓸하다.(화살을 맞아도 끄떡없는 마술사라도 된다는 것일까?)

문제의 그 장면

4 thoughts on “BibliOdyssey에서 발견한 인종주의적인 그림

  1. 세라비

    중국의 서커스 문화 같은 것을 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프랑스인이 보는 중국인은 적이면서도 식민화의 대상, 민간 부문에서는 협력하는 우스꽝스러운 표상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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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저도 그러리라 짐작됩니다만 여하튼 말씀하신 바 바로 그대로 그당시 사람들은 중국인들을 ‘식민화의 대상’ 또는 ‘교화의 대상’으로 생각했으리라는 것은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는 장면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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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eBe

    레이시즘이야 지금은 그나마 무지 양호해진것이죠 뭐….
    제가 가끔 하는 소리가 연애 결혼이라는 일종의 사회적 관습이 정착된게 백년이 조금 넘은 일이다..그전까지는 결혼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집안대 집안의 결합, 여자는 집안의 소유물로 취급 받았다…..라는 얘기를 해도 대부분 수긍은 하면서도 그게 그리 먼 옛날 일처럼 여긴다는 겁니다…..^^
    세상이 지금처럼 바뀐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고 황인종은 흑인종보다 어떨땐 더 심한 취급을 받았을때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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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og

      얼마전엔가 남아프리카에서 황인종을 흑인종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죠. 흑백분리 정책 철폐이후 흑인들은 소수자 우대 정책으로 혜택을 받는 반면 역시 인종분리로 인한 고통을 받았던 황인종은 아예 고려대상도 아니었다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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