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피셔

그러는 동안 당시 월스트리트의 공식 증시전망가로서 인식되고 있었던 두 사람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월요일 뉴욕에서는 피셔 교수가 주가 폭락은 “열성분자들 때문에 생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곧이어 그는 왜 투기가 이뤄지는 증시 활황기에 주식가격이 실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느꼈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설명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었다. 시장은 미국 노동자들을 “좀 더 생산적이고 신뢰할 만한” 존재로 만든 금주법(禁酒法)의 긍정적 효과를 아직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대폭락 1929, 케네스 갤브레이스 저, 이헌대 역, 일리, 2007년, pp148~149]

여기서 말하고 있는 “당시”는 대공황이 본격화되었던 1929년 10월 21일 월요일을 말한다. 그리고 피셔 교수는 저명한 경제학자 어빙 피셔 Irving Fisher 를 말하며 주가가 ‘영원히 하락하지 않을 고지’에 도달했다고 선언할 만큼, 그리고 그 스스로가 그것을 믿고 무리한 주식투자를 하다 패가망신한 소위 말하는 perma bull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이 부분을 인용한 것은 그의 “금주법을 통한 미국 노동자들의 존재에 대한 긍정적 효과”라는 설명이 재밌어서다. 금주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술을 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생산력이 향상되어 산업전체, 그리고 주식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 참으로 경제학자적인 아니 오히려 경영학자적인 관점이다.

그가 만약 오늘 날의 월스트리트를 본다면 어떤 식으로 논평을 할까?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현재의 주가폭락은 월스트리트 은행가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릴 보수제한 조치의 부정적 효과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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