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年人事

한해를 마무리할 즈음에는 ‘다사다난’이란 표현을 곧잘 쓰지만 올 한해야말로 국내외 어디에서든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대형 사건들도 꽤 되고 말이죠. 어릴 때 2011년 쯤 되면 자동차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세상은 풍요로워지고 평화로워져서 더 이상의 걱정거리가 없을 줄 알았어요. 🙂 물론 디스토피아 Sci-Fi에서 다루는 식으로의 막가는 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지금의 세상이 우리가 추구하던 […]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시위를 소재로 한 The Daily Show

진보성향의 토크쇼 The Daily Show with Jon Stewart에서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시위에 대해 다룬 에피소드다. 이번 시위에 대한 주류 미디어의 보도태도, 특히 우익 성향의 티파티와 대비되는 그들의 이중성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시위자들을 옹호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뚜렷한 메시지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이 운동의 약점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어서 이런 쇼가 생겼으면 좋겠다. The Daily Show With Jon […]

잡담 20011년 9월 22일

# 구글리더와 한RSS를 기준으로 하면 한 3천여 명이 구독하고 뉴스레터와 페이스북 구독자 등을 감안하면 몇 백 명 정도 더 구독자가 있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자산이다. 무식한 소리만 늘어놓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명이 귀를 기울여준다는 것 자체는 뿌듯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런 수많은 귀를 의식해 사실관계에 있어 자기검열을 하고 책을 읽어 사고의 […]

백석동천(白石洞天)

오늘도 휴가를 낸지라 아내와 낮에 제가 사는 동네인 부암동 인근을 산책했습니다. 부암동 중에서 경사가 무척 심한 동네가 있는데, 그 쪽으로 올라가면 백사실 계곡이라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 쪽으로 내려가 보니까 백사실 계곡과 함께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는 곳이 나오더군요. 조선시대의 별서, 즉 별장이 있던 자리라 하던데 현재는 집터와 연못터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별장을 두고 연못을 바라보면 제법 […]

Strangelove

요새 딱딱한 글이 많이 올라와서 지루하실 텐데 단편소설 하나 올립니다. 몇 년 전 끼적거린 것 재탕입니다. 다소 표현이 폭력적이니 주의하시길. 덕수 [야 니차례다.] 길만이 소리쳤다. 우동국물을 마시고 있던 덕수는 소매로 입을 훔치고는 큐대를 잡았다. [아 씨팔 은철이 이자식은 왜 안와?] 오늘따라 연속으로 식스볼에서 돈을 잃고 있는 성재가 먹다만 짜장면 그릇을 들며 애꿎은 길재에게 화풀이를 했다. […]

어린 것들은 귀여움이 무기다

아내가 집밖의 암컷 길고양이를 사료를 줘가며 거의 키우다시피 했는데,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애를 낳았는데, 이 녀석이 개념 없이 낳은 아이들을 주차장에 방치해놓았다. 그래서 아내는 그 아이들까지 집에 데려다 건사하게 되었으니, 이건 “길고양이 무한책임”이다. 어차피 입양을 보내야 하겠지만 어쨌든 갓 난 고양이들을 보니 우리 집에서 기거하시는 고양이 님들의 어린 시절도 오랜만에 생각난다. 여하간 어린 것들은 귀여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