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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가치’ 간의 실질적인 구별에 관한 메모

그러나 이 논리 자체는 노동뿐만 아니라 토지도 또한 상품의 가치에 뭔가를 기여한다는 낡은 반대론에 대처하지는 못했다. ‘부’와 ‘가치’ 간의 실질적인 구별이 올바르게 확립되자 비로소 토지의 역할이라는 문제에 대한 해명이 가능했다. 물론 매우 일찍부터 상품의 사용가치는 그 교환가치와는 다르다는 것이 인식되고 있었다. 유명한 물과 다이아몬드의 예증은 스미드 이전의 여러 저작자들에 의해 사용되었고 상품의 교환가치는 종종 그것의 효용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던 경제학자들도 허치슨 이전에 있었다. 그러나 리카아도가 항상 ‘부’(사용가치의 합계로 그것의 창조에는 토지와 노동이 함께 공헌한다)와 ‘가치’(그것은 노동만에 의해 결정된다)에 대해서 강조했던 구별이 정확히 정식화되었던 것은 (비록 몇몇 초기의 경제학자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이 구별을 채용했다 하더라도) 잠시 후의 일이었다. 일단 이러한 방식으로 토지가 가치의 결정요소에서 제외되어 버리면 남는 문제는 오직 노동이 상품의 가치를 주는 것은 그것에 지불된 보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노동 그 자체의 지출을 통해서라는 것을 명백히 하는 것뿐이었다. [노동가치론의 역사, 로날드 L. 미크 지음, 김제민 옮김, 풀빛, 1985년,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