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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오랜만에 No Way Out을 다시 감상했다. 이 영화는 섹스, 정치, 야망, 기만, 배신, 폐쇄공포증 등 이 장르의 작품이 지녀야 할 미덕들이 황금비율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케빈 코스트너를 좋아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만 되면 읽곤 하던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을 다시 읽고 있다. (잘난 체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소개해준 이가 영어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해서 영어로 된 책만 읽고 있다. 아무튼 영어로 된 골때리게 재밌는 표현이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The one ugly one, Laverne wasn’t too bad a dancer, but the other one, old Marty, was murder. Old Marty was like dragging the Statue of Liberty around the floor. ㅎㅎㅎㅎㅎ

3.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겨울만 되면 즐겨 읽곤 하던 일본만화책들이 있다. 하나는 사사키 노리코의 ‘닥터 스크루’, 또 하나는 하라 히데노리의 ‘겨울이야기’. 둘 다 겨울이 오면 생각나고 들쳐보곤 하던 만화들이다.

4. 겨울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과 비교할 수 있는 구도인데 개인적으로 두 작품 중 어느 작품이 뛰어나냐고 묻는다면 “거의 동급”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5. ‘호밀밭의 파수꾼’을 쓰신 J.D. Salinger는 아직도 살아계신 것으로 추정(?)된다. 1919년생이신데 한참 전에 은둔생활에 들어가신 후 여태껏 별 소식이 없으시다. 몸 건강하시길.

6. 물론 겨울에 어울리는 소설로는 ‘설국’도 빼놓을 수 없다.

7. 갈수록 눈이 적게 오는 것 같다. 겨울가뭄.

8. 왜 ‘호밀밭의 파수꾼’이 암살자의 코드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