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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의 패턴은 일정하다

야후가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번거로운 일이 생겼다. 이 회사가 모질게도 내 한국 사이트 계정으로 만든 플리커 계정까지 없애버린 것이다. 그 탓에 그 계정에 올려두고 이 블로그에 연결시켰던 각종 그래프 등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먹통이 되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도 번거로운 일이라서 귀찮아져서 방치해두고 있다가 최근에야 겨우겨우 복구시켰다.

각각의 이미지들은 집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기도 하고 회사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기도 해서 일일이 찾아 다시 다른 이메일주소로 만든 플리커 계정에 업로드하고 각각의 글에 다시 연결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도저히 찾지 못하는 이미지들도 있어 web.archieve.org나 구글링을 통해 저화질의 이미지를 겨우 찾기도 했다.

찾는 과정에서 제일 애를 먹인 이미지는 “노무현이 꿈꾸었던 산업고도화 전략은 유효했을까?”라는 글에 올렸던 그래프들이었다. 이 그래프들은 다른 사이트에서 그냥 가져온 것도 아니고 미국정부의 통계사이트에 올라온 수치 데이터를 내가 직접 엑셀에 입력해 그래프로 만든 것이라 더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 데이터를 다시 가공하기로 맘먹었다.

허무한 사건은 회사에서 약간의 수고 끝에 그래프들을 새로 만들어 뿌듯한 맘으로 플리커에 올린 후에 벌어졌다. 원자료와 그래프들을 어디에 저장할까 고민하다 이런 저런 자료들을 분류해서 저장해놓는 폴더중 하나를 선택하여 옮기려고 보니, 그 곳에 바로 그 그래프를 만들기 위해 예전에 만들어 놓은 원자료 파일을 발견한 것이다. 헛일을 한 셈이다.

허무한 웃음을 지으며 든 생각은, 역시 ‘생각과 행동의 패턴은 일정하다’란 것이었다. 당시에도 ‘내 문서’에서 자료를 가공한 후, 저장해둘 적당한 폴더를 찾아 헤매다 그 폴더를 택했을 것이고, 이번에도 같은 패턴으로 행동한 것이다. 앞으로 전에 했던 행동을 반복해야 할 적에는 헛수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선 시뮬레이션을 해본 후 행동해야 할 것 같다.

‘야후! 블로그 검색’의 유용한 기능 하나

민노씨의 ‘야후 블로그랭킹’에 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어 또 호기심 강한 나도 들어가 이것저것 두들겨보았다. 자주 들르는 블로그 랭킹도 검색해보고 당연히 내 블로그도 검색해보았다. 암튼 랭킹에 관해서는 좀더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 블로그 검색은 편리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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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아래 “이 블로그 글에는 *개의 중복된 문서가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내 글을 누가 전재하였는지를 볼 수 있다. 모든 글이 다 치밀하게 검색되는 것 같지는 않으나 적어도 상당한 정도의 검색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